6월 개망초

회색갈피 2024. 6. 1. 09:35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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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동구 밖으로 휘청이며

걸어가던 상여 뒤

눈부시게 하얀 소복

 

뻐꾹 뻐꾹 마지막 꾹 소리

못 내던 목쉰 뻐꾸기가

대신 울어주던 골목길에

 

소복 위로 떨어지던

눈물이 고여 개망초 꽃으로

그리도 섧게 피었던

 

그때는 6월 이른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