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2024년 제1회 난양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선수

회색갈피 2024. 11. 7. 17:18

 

 

가포르에서 주최한 제1회 난양배에서 신진서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32강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6명의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했는데 8강에는 신진서, 변상일 선수가 올랐고, 나머지 6명은 중국 선수였다. 세계대회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신진서 선수를 제외하면 중국 선수에 비해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만약 신진서 선수가 없다면 우리나라 남자 바둑은 중국 선수들의 기쁨조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 10위 안에 든 선수와 중국의 30위 안에 든 선수가 붙는다면 과연 몇 명이나 승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차피 바둑 인구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걸 보면 인구수 못지않게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수가 적어도 한 사람의 뛰어난 선수의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신진서가 있다는 것은 중국의 천군만마가 아직은 부럽지 않다.

 

신진서 선수는 16강에서 렌샤오 선수를, 8강에서는 구쯔하오 선수를 이기고, 4강에서 변상일 선수에게 역전승을 거둔 당이페이와 붙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신진서 선수가 유리했는데 중반에 잠깐 팽팽해졌다가 좌변에 승패를 결정지를 수 있는 패가 만들어지면서 반상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렇지만 역시 신진서 선수였다. 다시 바둑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 종반에 당이페이 선수가 돌을 거두었다.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반집을 이기든 10집을 이기든 승리의 결과는 승자와 패자에게 엄청난 희비를 주게 된다.

 

결승전은 20252월에 싱가포르에서 타도 신진서를 외치는 중국의 왕싱하오와 32선승제로 열리게 된다고 한다.

 

신진서 파이팅

 

 

(초반부터 유리한 바둑이 팽팽하게 되는 수 신진서 백)

 

(흑이 역전하는 순간)

 

(백이 다시 역전하는 수)

 

(좌변 패가 승부를 결정하는 곳)

 

(당이페이가 돌을 거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