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신진서 커제에게 기적 같은 승리!

회색갈피 2024. 11. 15. 17:37

 

 

어제 16강에서 한국 세 선수가 다 져서 한국 바둑이 전멸한 날이었다.

오늘은 신진서와 신민준 양 신이 출전하는 16강 전이다.

오늘 두 선수가 8강에 진출해야 그나마 체면이 설 수 있다.

커제 선수에게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신진서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모두 신진서 선수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듯이 바둑은 초반부터 신진서 선수가 불리하게 흘러갔다. 우변에서 완착이 나온 후 좀처럼 바둑이 풀리지 않았다. 후반에 접어들 때까지 5집 반 정도 불리했다. 평소 신진서 선수답지 않게 번뜩이는 기지가 보이는 않고 뭔가 어두운 길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신진서가 악전고투하며 따라붙었지만, 거의 끝날 때까지 커제의 승리가 확정적으로 흘러가던 중 신진서의 흔들기 같은 수에 커제가 반집 승부에서 마지막 패착을 두어 신진서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과연 명불허전. 신진서 선수는 불리했던 바둑을 마지막 1분에서 역전시키며 승리했다. 신민준 선수는 유리했던 바둑을 지키지 못했다. 단 한 사람 신진서 선수만이 8강에 오르며 2022년 삼성화재배에서 신전서와 최정 선수가 결승전 바둑을 두었던 즐거운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일당백! 신진서 선수 파이팅!

 

 

(8집 불리한 신진서. 신진서 흑)

 

(반으로 차이가 줄어드는 커제의 실착)

 

(신진서 선수의 반집 승리가 확정되는 장면

 

(커제의 마지막 패착이 되는 수 커제가 바둑이 끝나고 바로 자책한 수)

 

(신진서 선수 반집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