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김예지 의원님 존경합니다
회색갈피
2024. 12. 9. 17:40
김예지 의원님 존경합니다
의원님, 그날 국민이 숨죽이며 회의장을 이탈한 의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애타게 불렀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직접 부르지는 못했지만, 텔레비전 앞에서 진심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그리고 또 불러도 한 사람도 오지 않았습니다.
참담한 순간에 한 의원님이 회의장으로 오셨습니다.
아!
김예지 의원님이셨습니다.
작지만 큰 영웅이셨습다.
당신은 청년에게, 우리에게 민주주의 부활에 대한 희망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동료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는 그 자리에서 나오시려고 얼마나 망설이고 두려우셨습니까?
그렇지만 투표를 마치고 나가는 의원님의 뒷모습은 빛이 났습니다.
김예지 의원님, 당신은 나의 아니 우리 국민의 영웅이십니다.
삼일운동의 유관순이십니다.
프랑스의 잔다르크이십니다.
12월 3일! 영하 3도.
그 춥고 어두운 밤, 응원봉을 들고 간절히 의원들을 부르던 청년들의 분노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의원님이 영하 3도의 추위에 떨던 국민에게 준 따뜻한 모닥불이셨습니다.
의원님은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을 떳떳하게 부르실 자격이 있습니다.
비록 한 사람 작은 용기였지만 그건 탄핵을 바라는 청년 그리고 모든 사람의 바람이었습니다.
김예지 의원님,
당신의 이름은 청년들의 가슴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은 희망으로 남을 것입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