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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성이 부족한 사람들
    카테고리 없음 2018. 6. 15. 17:59


    진정성이 부족한 사람들

     

        요즘 진정성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특히 정치인들이 상대를 비난할 때 많이 쓴다. “진정성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기사를 쓰는 기자도, 칼럼을 쓰는 사람들도 많이 쓴다. 진솔하다, 진실하다는 말이 있지만 그 말마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진실 하다는 의미를 가진 진정에 성이 붙어 진실이나 진솔보다 더 강한 의미를 가진 말로 무척 많이도 쓴다.

     

      그렇지만 이 낱말을 사전에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국립국어교육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진정성이라는 낱말을 찾으며 내용이 뜨지 않는다. 다른 국어사전을 찾아도 마찬가지다. ‘음절을 빼고 진정을 찾으면 10개의 낱말이 나온다. 사람들이 쓰고 있는 진정성에 가장 합당한 말은 진정(眞正)성과 진정(眞情)성이 될 수 있는데 진정(眞正)은 부사라서 합당한 말이 아니고, 진정(眞情)은 명사니까 성() 음절을 넣어 진정성(眞情性)이라는 새로운 낱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국립국어 교육운의 표준국어대사전의 진정에 대한 설명.

     

    진정01(辰正)

    명사

    진시(辰時)의 한가운데. 오전 여덟 시를 이른다.

     

    진정02(眞正)

    부사

    거짓이 없이 참으로. 진성03(眞成)진정히.

     

    진정03(眞正)

    진정하다01’의 어근.

     

    진정04(眞定)

    명사」『인명

    통일 신라 시대의 승려(?~?). 의상십철의 한 사람으로, 출가 이전에 군대에 속하여 있었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

     

    진정05(眞情)

    명사

    1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

    2참된 사정.

    진정06(眞淨)

    명사」『불교

    여래가 증득(證得)한 법이 참으로 청정함을 이르는 말.

     

    진정07(眞蟶)

    명사」『동물

    =가리맛조개.

     

    진정08(陳情)[ː-]

    명사

    실정이나 사정을 진술함.

     

    진정09(進呈)[ː-]

    명사

    물건을 자진해서 드림. 정진04(呈進).

     

    진정10(進程)[ː-]

    명사

    진행하는 과정. 또는 진보의 정도.

     

     

       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예전에는 표준말이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 표준말 개정 때 표준어가 된다. 만날이 표준말이었는데 맨날을 많이 쓰니까 맨날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자장면과 함께 짜장면도 같이 쓸 수 되었다. 개기다(개개다 원래 표준말). 꼬시다(꼬다), 놀잇감(장난감), 딴지(딴죽), 속앓이(속병), 허접하다(허섭하다)도 같은 경우다. 이렇게 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진정성이라는 말도 앞으로 표준어 개정에서 표준말이 될 날이 멀지 않은 듯싶다.

     

      진정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가 자신의 허물에는 관대하고 상대의 허물에는 칼날 같아서 이 말을 많이 쓰는 것처럼 생각되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진정성 뒤에 오는 말이 부정이 아닌 긍정이 오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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