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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슨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독서 2026. 9. 1. 17:30
‘나는 내 양심을 저버린 적이 없어. 나는 언제나 정의로운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건을 팔면서 ‘이거 하나도 안 남아. 손해 보고 그냥 파는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과 다름이 없는 신뢰성이 없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선과 악이 공존하며 평소에는 한없이 정의로운 사람이 되었다가 자신과 관련된 일일 때는 옳지 않은 일일지라도 상황 논리를 말하며 정의가 아닌 불의로 선택하기도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되고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상황적 논리와 비슷할 것 같다. 이런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인간의 선과 악의 이중성에 대해서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 1886년 발표된 로버트 루이슨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한 사람의 내면을 다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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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4. 오림포스의 12신그리스 로마 신화 2026. 8. 27. 17:08
암흑의 카오스에서 태어난 가이아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결혼해서 크로노스를 낳고, 크로노스는 아버지와 싸워 이겨 왕이 되고,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는 10년 동안 크로노스와 티탄들과 싸워 승리한다. 전쟁을 하는 동안 티탄 신족이 오트리스산에 진지를 구축하고, 제우스와 형제들은 그 맞은편에 있는 그리스 최고의 높은 산인 올림포스산에 모여 진지를 구축한다. 제우스와 형제들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는 제비를 뽑아 각각 하늘, 바다, 지하 세계로 영역을 나눴다. 이후 제우스의 자녀 신들인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테나 등이 올림포스로 모이게 된다. 제우스 - 최고신으로 신들의 왕으로 하늘, 벼락, 날씨를 다스리고 상징은 번개, 독수리, 올리브 나무이다. 헤라- 여신들의 여왕으로 결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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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의 소설 〈전락〉. 끌라망스의 ‘변종 나르시즘’독서 2026. 8. 23. 19:22
까뮈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싸르트와 함께 프랑스의 행동하는 지식으로 철학자, 사상가, 기자, 혁명가, 작가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가진 지성인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는 1957년 44살의 나이로 아홉 번째로 최연소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라고 한다. 까뮈의 소설 〈전락〉을 다시 꼼꼼히 읽었다. 처음 읽으면서 끌라망스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파리에서 화려한 생활을 접고 속죄판사가 되어 자신을 비판하고, 다른 사람도 비판하게 하여 또 다른 속죄판사를 만드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닌가?’라고. 자신은 재판에서 늘 정의로웠고, 뇌물을 받지 않았고, 외압에도 굴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비위를 맞추지도 않았고, 공무원에게 아첨하지 않았고, 길거리에서 맹인이 길 건너는 것을 도와주었고, 행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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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엄마의 눈물 (단편소설)단편 2026. 8. 20. 17:25
나영은 논산에서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기 전 후반기 교육을 받는 아들 면회를 하려고 3시간 동안 차를 달려 밀레 교육대 정문에 도착해 차를 멈추었다.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3시간 동안의 운전이 피로한 줄도 모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어린아이 같았던 아들이 군에 가서 몇 주 훈련만 받아도 사내답고 의젓해진다는 친구들의 말을 상기하면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떨쳐낼 수 없는 불안과 걱정이 남아있었다. 훈련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려니 무릎과 허리가 뻐근하며 굳어진 듯했다. 3시간 동안이나 운전을 한 탓도 있겠지만 이제 지천명 나이에 접어들어 노화된 신체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부대 정문에 들어서려는데 부대 안쪽에서 천둥소리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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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81주년과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 그리고 망덕 포구그곳에 가면 2026. 8. 15. 16:53
"대한 독립 만세! 전남 광양 망덕포구는 우리 국문학사와 시에 있어서 특별한 곳이다. 윤동주 시인의 자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을 정병욱 어머니가 악랄한 일본 경찰에게 발각되지 않게 숨겨놓았다가 광복 후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게 해 준 곳이기 때문이다. 1941년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그간 쓴 시 19편을 모아 자필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집을 만들어, 한 권의 이양하 교수에게, 한 권은 자신이, 한 권은 가장 사랑하던 후배 정병욱에게 주었다.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1942년 도쿄 도샤샤대학 문학부로 유학을 떠났다. 시인은 1943년 7월 고향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사촌 고희동, 소몽규와 함께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교토 후모카와 경찰서에 체포되었다.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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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봉화산의 노란망태버섯 일기평행선 눈 2026. 8. 12. 18:56
순천 봉화산에 5월이 오고 비가 내리면 버섯이 하나둘 나기 시작해서, 6월부터 점점 많아지고, 장마가 시작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우후죽순’이 아닌 ‘우후버섯’이 시작된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내려 많은 버섯이 끊임없이 돋아났는데 올해는 장마에 비가 조금 내려 버섯 개체수가 줄어들었고, 가장 많이 나는 8월에는 버섯이 나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너무 예쁘게 난 노란망태버섯을 볼 수 있었다. 버섯 중에는 가장 예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사진사들이 동영상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고, 그도 부족해서 날마다 카메라 동호인들도 보이는 사람들이 몰려와 요란을 떨었다. 그 시기가 8월 초였다. 그런데 올해 5월에 한 개가 나더니 며칠 동안 가뭄에 콩 나듯이 몇 개가 났다가 사라졌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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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역대급 무더위에 예비전력 비율이 부족하지 않은 이유산문 2026. 8. 9. 14:09
몇 년 전 여름이 되면 뉴스에서 예비전력 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서 블랙아웃(Blackout)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들어야 했다. 지금 우리는 생애 가장 더운 여름 한 중심에 있는데 전력 부족에 대한 보도가 없다. 만약 전력이 부족해서 산업, 국방, 의료 등 중요한 시설을 제외한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전기를 시간제로 공급한다고 했을 때 그 혼란과 불편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보도가 없어서 다행이다. 그 이유가 뭔지 알아봤다. (우리나라의 8월 1일 현재 전력 생산 비율 다이어그램. JTBC 보도 참고.)(제미나이 그림) ) ※ 기타는 풍력, 수력, 바이오, 양수 발전 등으로 5.1%를 차지한다. ※ 총발전설비 용량: 약 150~160GW (gigaw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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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재수 없는 날카테고리 없음 2026. 8. 6. 09:30
숲길에는 여느 때와 달리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삼십여 미터 정도만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나무들이 안개에 묻혀 실루엣만 보일 듯 말 듯 한 정도로 안개는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늘 오르는 길을 따라 물이 흐르지 않는 작은 계곡을 건너 조금 걷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숲길 쪽으로 들어서는데 조금 앞에 등을 보이고 앉아있는 사람의 실루엣의 희미하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까 바지를 내리고 일을 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지 않게 뒷걸음질을 해서 몸을 숨겼다.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요즘 숲길에서 불쾌한 일을 네번이나 겪었다. 지금 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그 부근 길 한가운데에 누군가 오물을 남겨놓았는데, 꿀벌만큼 큰 쉬파리가 들끓었다. 청정한 숲길을 산책하며 새벽을 시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