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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랑스러운 국방과 우주 기술 앞에 느끼는 숙연함새와 나무 2026. 10. 7. 18:23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불과 5년 만에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3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국토는 쑥대밭으로 변했고 수백만 명의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50~60년대 봄이면 먹을 식량이 없어 ‘이 고개 저 고개 힘들다고 한들 보릿고개만 하겠냐?’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식생활조차 해결할 수 없는 암담한 처지였다. 그런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이 땅의 할아버지, 아버지는 독일로, 중동으로, 월남으로, 할머니 어머니는 구로공단으로, 서독으로 떠났다. 우리 조상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피땀을 흘려 나라를 중진국으로 올려놓았고, 드디어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후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를 변경한 최초이자 유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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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환호 돌이킬 수 없는 오명을 자초하는 지식인(지식인의 허욕과 추락)평행선 눈 2026. 10. 5. 16:01
2005년 우리 사회에서 세계 최초 인간의 체내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는 황 아무개 박사의 발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우리 국민과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었고, 노벨상까지 전망하는 예측이 나오는 등 뒤떨어진 우리 과학기술에 대한 예찬과 환호가 쏟아졌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MBC 피디 수첩에서 의혹을 제기한 후 우리 사회는 황 아무개를 죽이려는 음모라는 쪽과 거짓이라는 쪽 사람들이 팽팽하게 맞서 서를 비난하는 사태까지 갔지만, 결국 거짓과 조작임이 들통났다. 그때 국민이 받은 충격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서울대 교수이자 박사인 사람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꾼 증후군이라고 부를만한 사건이었다. 사기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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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일 현재 가장 위대한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새와 나무 2026. 10. 1. 11:55
나는 안세영 선수에 대해서 일곱 번째 글을 쓴다. 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 썼다. 그때 글은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협회나 선수들에게 오히려 따돌림당하는 처지가 안타까워서 썼다. (24년 안세영 선수가 파리 올림픽 후 털어놓은 안타까운 말) (배드민턴 협회와 선수들이 안세영 선수에게 한 말) (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때 안세영 선수의 무릎 모습) 스포츠에서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뛰어난, 탁월한, 비교 불가, 월등한, 압도적 등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그냥 이름 그 자체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이 가끔 나온다. 미국의 수영 선수였던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라는 전무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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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나고야 아시안 게임 남녀 농구가 주는 감동새와 나무 2026. 9. 29. 11:16
이번 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9월 27일까지 딴 메달 수는 21개이다. (중국-125개. 일본-39개) 21개 메달 중에서 농구에서 3개를 땄다. 남자 3인조 경기에 출전한 이주영, 김승우, 이동근, 구민교 선수가 1개를 땄고, 여자 3인조도 동메달을 땄고, 남자와 여자 농구가 금메달을 땄다. 농구는 배구에 비해 인기가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 3개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3인조 경기는 올림픽에는 없고 아시안 게임에 있다는 걸 알았다. 여자 핸드볼도 비인기 종목인데 이번에 금메달을 땄다. 비인기 종목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해서 안타깝다. 이런 종목은 국가적으로 관심을 더 가지고 지원하고 육성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 게임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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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고분과 옹관묘그곳에 가면 2026. 9. 26. 15:50
고분이라고 하면 경주의 신라 고분을 떠올리게 된다. 대표적인 천마총을 비롯하여 많은 고분을 만날 수 있다. 경주의 고분은 신라 왕이나 왕비, 왕족의 무덤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독립된 대형 고분(왕릉)은 경주 일대에 30여 기가 분포해 있고, 다 합치면 200여 기가 남아있다고 한다. 신라의 고분이 만들어진 시기는 3세기부터 10세기이고, 나무로 된 관을 묻고 그 위에 수많은 돌을 쌓은 후 흙으로 마무리한 형태이다. 대부분 사람이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분만 있는 줄 알고 있는데 또 다른 고분군이 전남 나주 반남면 일대에 신라 고분과 다른 독특한 고분군 40여 기가 분포되어 있다. 경주의 고분은 신라시대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 있는 것들이고, 한 무덤에 왕 한 명이나 왕과 부인 2사람을 매장했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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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용천사 꽃무릇그곳에 가면 2026. 9. 18. 20:13
9월 중순이면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석산)을 만날 수 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의 붉은 꽃무릇, 부안 내소사의 노란 꽃무릇을 만나보았다. 잎이 모두 진 줄기 끝에서 꽃망울을 강렬하게 터뜨리는데 수선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어 일명 상사화라고도 하는데, 실제 상상화는 7~8월에 핀다. 상사화도 꽃무릇처럼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슬픈 꽃이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나와 여름이 오기 전에 지는데, 꽃무릇은 꽃이 지고 잎이 나와 추운 겨울을 견디는 특성이 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고 부르는 듯하다. 꽃말 역시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이다. 함평 용천사는 처음이었는데 절은 작고 아담했다. 9월 16일부터 꽃무릇 축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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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과 그믐달새와 나무 2026. 9. 15. 16:51
며칠 전 새벽 산책길에 샛별과 그믐달이 나란히 떠 있는 모습과 만났다. 무더위가 물러난 새벽 동쪽 하늘은 서늘한 감정을 품은 채 정갈하고 고요한 푸른 빛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그 하늘에 오로지 그믐달과 샛별이 나란히 얼굴을 마주 보며 곧 닥쳐올 이별의 순간을 예감한 듯 창백한 낯빛이었다. 그믐달은 만월의 눈부신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을 아낌없이 비워낸, 한 가닥 은실처럼 가녀린 몸매로 금방이라도 사위어질 듯했고, 초저녁 서쪽에서 달려오는 동안 영롱한 뭇별들은 다 사라졌는데 샛별은 홀로 남아 반짝이는 모습이 세태에 휩쓸리지 않는 구도자처럼 초연하다. 그믐달과 샛별은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 눈빛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새벽을 빛내고 있었다. 여기에 소쩍새가 끼어들었다. 전설 속, 시어머니가 작은 솥에 밥을 짓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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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건반 위의 세레나데 2회)단편 2026. 9. 9. 11:53
가은과 나는 숨이 턱까지 차게 달려왔는데 출발한 배를 보자 맥이 풀리며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참 후 여객선 터미널로 돌아가 무위도로 가는 배편을 알아보았다. “거그 가는 배가 오후에 한 번 더 있는디 요새 그 배를 수리허니라고 안 댕기는디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가은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낯빛이 변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배가 가지 않으니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다시 서울로 되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내일 아침에라도 가서 섬이라도 구경하고 돌아와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혹시 몰라 김 과장에게 전화했다. 김 과장이 껄껄 웃었다. “하하하. 서울 촌놈이 티를 내고 있구나. 좀 기다려 봐. 알아보고 전화할게.” 김 과장이 부탁한 물건을 사려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