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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과 변상일의 GS칼텍스배
    새와 나무 2023. 7. 24. 11:30

     

     

    2000년 국수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세계 3위 유창혁,

    세계 1위 이창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세계 2위 조훈현 9

    에게 2대1로 승리해서 세계 최초로 남녀 통합 전에서 우승

    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 후 이 기록은 전설로 남았고, 아직까지 여자 기사 중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로 남아있다.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최정이 신전서와 결승에서 만났을 때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지만 세계 최강 신진서에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다시 국내기전이기는 하지만 GS칼텍스배에서 이번에는 최정과

    변상일이 다시 만났다.

     

    바둑 팬들은 다시 한번 이번 대전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며 지켜보게 되었다. 순위에서는 최정이 한참

    밀리고 있지만 삼성화재배 4강에서 변상일을 꺾은 기록이 있어

    바둑 팬에게 더욱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1국에서는 최정이 가장 선호하는 화점과 소목과 두 칸 벌림을

    들고 나왔는데, 변상일은 최정이 선호하는 이 정석에 대해

    철저한 연구를 하고 나왔는지 최정의 예상과 다른 포석으로

    나왔고, 최정의 느슨한 한 수가 초반 흐름을 변상일에게

    주도권을 내주었다. 중후반 최정의 분발과 변상일의 느슨한

    수로 인해 많이 추격해서 어쩌면 최정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긴장된 장면!

     좌 하변에서 최정의 마지막 패착이 된 삼삼

    침입으로 변상일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바둑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객관적으로 약한 선수나

    팀이 승리했을 때 더 많은 큰 즐거움과 감동을 두듯이 이번

    GS 칼텍스배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지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겠다.

     

    (최정의 초반 실착)

     

    (최정의 마지막 패착)

     

    바둑은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 까닭은 잘 모르겠지만 추측해보면 남자의 바둑 역사가

    여자보다 오래되었다는 점 그래서 남자의 유전자 속에

    바둑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는 각기 잘하는 분야가 다른데 바둑도

    남자에게 특화된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할 뿐이다.

     

    어쨌든 이번 최정과 변상일의 5번기에서 최정이 이기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30의 결과가 나왔다.

    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김은지에게도 져서 최정은 상당한 대미지를

    받았을 것 같다.

     

    변상일과 김은지의 부상이 바둑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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