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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바둑의 미스터리새와 나무 2023. 7. 31. 17:46
신진서는 국내 바둑 순위 1위일 뿐만 아니라 세계 1위이기도
하다. 2022-2023년 바둑 리그에서 20승 2패, 포스트 시즌에서
8전 전승을 거둔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춘 강자다.
신진서는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AI에
일치하는 바둑을 두는 선수라고 한다. 중국의 1인자 커제는
신지서를 ‘알파고보다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치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진서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승부욕을 가지고
있어 인터넷 바둑에서 지게 되면 이길 때까지 둔다고 한다.
그런 신진서가 올해 잠 못 이룰 대국을 결승에서 보여주고 있다.
구쯔하오와 란커배 결승에서 1국을 일방적으로 이긴 후 쉽게 우승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2, 3국에서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이번 국수산맥배 준결승
에서는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를 숨도 쉬지 못하게 몰아붙이며
승리한 후 결승에서 신민준에게는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불계패하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결승에서 귀신이 붙었거나 마가 끼어도
단단히 낀 듯하다. 신민준과는 31승 11패로 객관적 통계로
보아도 그렇게 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우세한 바둑을
두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건 그냥 불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은 찝찝함이 있어 목에 가시라도 걸린 듯 불편함을
주고 있다.
(신민준 76% 유리한 장면)
(신민준 91.8 유리)
(신민준 74.8 유리)
(신민준 92.9 유리)
(신민준 승리 확실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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