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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골 연곡사의 부도탑
    클래식 음악/탑 2024. 2. 16. 13:38

     

    지리산 피아골로 올라가는 길 옆 계곡에는 자주 내린 비로 제법

    많은 물이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리고 있었다. 피아골은 이름

    처럼 민족 역사에서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임진왜란, 독립

    군 활동, 6.25 전쟁 후 빨치산들이 거주하며 민주와 공산주의라는

    헛된 망상들에 사로잡혀 민족 간에 처절하게 죽이고, 죽은 아픔이

    서린 곳이다.

    연곡사를 찾았을 때 조금 전까지 내리던 봄비가 멈추었다. 비가

    내린 탓인지 절 안은 고요와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적적하고

    고요할 때 절간 같다라는 말처럼 그야말로 조용하고 적적했다.

    건물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절 뒤편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향했

    .

     

     

    먼저 동 승탑 앞에 섰다. 누구의 부도탑인지 모르겠지만 한평생

    수도를 하다가 열반에 든 스님이 한 줌의 재가 되어 탑 밑에서

    영면하고 있을 것이다. 죽어서 이렇게 화려한 부도탑 아래 묻힌

    다면 그 한 생 치열했던 수도의 고통도 헛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례 연곡사 동 승탑

    국보(1962.12.20 지정). 높이 300cm. 기단부·탑신부·상륜부가 모두 8각으로 된 8각원당형 부도로 도선국사의 유골을 안치한 묘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대석은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아랫부분에는 운룡(雲龍)을 새기고 윗부분에는 사자(獅子)를 조각했다. 중대석은 낮은 편으로 각 면에는 안상(眼象) 안에 무기를 쥐고 있는 팔부신장상이 표현되었다.’

     

    탑이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가 잘 되어 아름답고, 탑에 새겨진 무늬들까지 탑을 한층 빛나게 해주고 있고, 옥개석 위아래 기와골의 디테일한 멋스러움에 한참 동안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구례 연곡사 북 승탑

    국보(1962.12.20 지정). 높이 300cm. 네모난 지대석 위에 기단부·탑신부·상륜부가 차례로 놓여진 8각원당형 부도이다. 하대석은 구름무늬가 조각된 8각대석과 복련대석의 2단으로 구성되었다. 중대석은 3단 굄이 받치고 있고 각 면의 안상 안에는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조각이 장식되었다.’

     

    북승탑은 동승탑에 비해 조화와 아름다움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데 그런 세세한 내력까지 알 수는 없고, 동승탑이 통일신라 시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북승탑도 그 무렵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이 넘는 그 시절 오직 끌과 망치로 만든 탑의 미적 감각과 솜씨가 경이로울 따름이다.

     

     

    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

    '보물 제154. 높이 360cm. 이 부도는 탑신석에 '소요대사지탑'(逍遙大師之塔)'순치6년경인'(順治六年庚寅)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소요대사가 죽은 다음 해인 1650(효종 1)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3층 석탑 (보물 제 151호)

    ' 이 석탑은 기단이 3층으로 옥개석이 전형적인 방형탑으로 각층의기단이 여러개의 석재를 사용하여 건립되었다.
    하층기단은 지대석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위 아래에 하대 갑석과 하대 저석을 두고 그 사이에 낮은 하대 중석을 놓았다.
     하대중석 좌우에는 우주가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탱주가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다.
     하층 기단 갑석의 상면에는 중층 기단의 저석을 받치기 위한 낮은 단이 있다.
     이들 하층 기단의 석재는 하대 면석이 8개, 하대 갑석이 6개의 석재로 이루어졌다.
     중층 기단의 전반적인 모습은 하층 기단과 유사하나 갑석 바깥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보이고 중앙에는
    각형과 호형의 몰딩이 있다.  중층기단의 면석은 6개, 중층기단 갑석은 3개의 석재로 결구되었다.'
     

    3층석탑은 균형이나 비율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긴긴 세월 그 자리에 서서 민족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을 자태가 한결 묵직하고 고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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