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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
제주 4.3
4.19 의거
4.16 세월호
코로나 19
미얀마 4월 30일
죽음의 질곡에서
애증 없는 폭력
죽은 자들은 예수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된서리 뚫고
해토머리 부여잡은 수선화
뻐꾸기보다 먼저
진달래 선홍빛 울음 울고
백목련 자목련 가지마다
초파일보다 먼저 등롱 내걸고
불꽃으로 찾아와
꽃보라 꽃눈개비로 강물에
눕고 엎드린 벚꽃잎
“민주야!”
이 땅과 미얀마의 절규
“왜 ? 왜 ?”
7년을 승천하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혼이 되어
부르는 엄마의 피맺힌 외침
예수가 부활하듯
민주가
생명이
정의가
살아나지 못한
홀로 화려한 4월은
잔인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