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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백련지와 장성 황룡강의 연꽃그곳에 가면 2023. 7. 25. 17:32
불가에서 연꽃에 관한 설화는 너무 유명하다.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많은 사람이
숨소리를 죽이며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처님은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조용히 들어 보였다. 모두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백발이 성성한
제자 한 사람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이른바 염화시중의 미소다.
심청전에서도 아버지 심 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연꽃으로 환생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꽃은 물속에서 피기도 하고 그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는 한다. 무더위 속에서 피는 연꽃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잠시 속계를 벗어나 천상에 있는 듯한 환상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무안회산지 백련지에는
무슨 까닭인지 연꽃이 거의 없었다. 그 지역 사람에게
물어도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반면 장성 황룡강에는 연꽃이 피었다 져서 열매를 맺은
것도 있고, 한창 피어나는 꽃도 있었다. 비가 내리니
연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겹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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