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5일장 수구례국밥
회색갈피
구례 5일장 수구레국밥 한 그릇
얼큰하고 구수해서 요기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문수골 늙은 총각은 마음이 고파
수구레 국밥집 젊은 과수댁
닷새마다 마주하지만
차마 말 못하고
투박한 국밥 그릇 더운 김에
얼굴만 붉히는데
젊은 과수댁
짐짓 모른체하며
유난히 많은 고명으로 마음을
얹는데
늙은 총각은 알아채지 못하고
섬진강 물들이는 저녁노을에
더운 마음 더욱 붉어진 채
애타는 사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때 (0) 2023.11.03 잠 안 오는 10월 밤에 (0) 2023.10.21 망운암 보살님 (0) 2023.04.01 진달래꽃 1 (0) 2023.03.22 오동동 동백꽃 (0)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