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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역대급 졸전 실망한 팬들평행선 눈 2024. 1. 28. 14:18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전 우리나라 팀이 사상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가 주축인 팀은 축구팬이 한껏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았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축구팀은 팬들의 기대를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내용으로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요르단과
비기고, 두 번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말레이시아에
1대 2로 끌려가다가 결국 3대 3으로 비기고 말았다. 세 번의
경기에서 8골 넣고, 6골을 실점했다. 이런 졸전을 벌이는 팀으로
우승을 바라는 것은 차라리 기적을 바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3번의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답답했다. 허술한 수비, 미드필더와
전방 공격수의 원활하지 못한 공 배달, 상대 진형의 오른쪽에서
손흥민 선수의 골대를 향한 킥과 패스, 이강인 선수가 상대의 왼쪽에서
오른편을 향한 긴 패스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앙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니까 필드골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였다.
세 경기 동안 우리의 공격 패턴은 똑같았다. 그러니 상대편에서
우리 공격을 어떻게 차단할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 팬들이 보아도
알 수 있는 단조로운 공격이었다. 한마디로 상대편이 디지털
방식의 축구를 한다면 우리는 아날로그 방식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최강의 팀 전력으로 역대급 졸전으로 예선전을 마쳤다. 3번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다 뛰면서 경고 누적으로 제대로 뛸 수
있을지 또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여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과 걱정이 든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없다면 결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훌륭한 목수는 휘어진 나무로도 좋은
집을 짓지만, 서툰 목수는 아름드리 재목으로도 좋은 집을 짓지
못하듯,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팀이 서툰 목수, 게으른
목수를 만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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