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루양배 한·중·일 명인 페어전 우승. 박정환과 최정

 

 

세계바둑 남자 1위는 신진서이고, 여자 1위는 최정이 차지하고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둑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다고 하는 중국으로서는 엄청 자존심이 상하고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반상에서는 편파 판정도 통하지 않고 오르지 실력으로

승부를 결정하니까 한국 천재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8회 루양배에서 중국에서는 커제·위즈잉, 리시안하오·리허,

양딩신·저우홍위, 장안·러시허 선수가 짝을 이루어 4팀이 출전

했고, 우리나라는 박정환·최정과 이창호·박지은 선수가 짝을 이루어

출전했다.

 

일본팀은 8강전에서 탈락하고, 4강에서 박정환·최정 선수는

양딩신·저우홍위를 만났다. 초반에는 중국이 유리하게 바둑을

두어나갔지만 후반에 박정환·최정 선수가 역전했다.

(중국팀이 돌을 거두는 장면 박정환· 최정. 흑)

 

준결승에서 박정환·최정 선수는 커제·위즈잉 선수를 만나 초반에는

8강에서처럼 불리하게 시작해서 종반전에서 계속 불리했지만, 커제

와 위즈잉 두 선수는 페어 바둑에서 궁합이 안 맞기로 소문이 자자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박정환·최정 선수에게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커제·위즈잉 선수가 돌을 거두는 장면 박정환·최정. 흑)

 

결승에서 박정환·최정 선수는 리시안하오·리허 선수를 만났다.

리시안하오는 신진서 선수를 당혹하게 만든 선수이고, 리허는 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최정을 이긴 선수라서 만만치 않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바둑은 후반으로 가기도 전에

중국팀이 돌을 거두며 싱겁게 끝났다. 이번 우승으로 최정 선수는

5회 대회에서 조한승 선수와 짝을 이루어 승리한 후 다시 우승했다.

(리시안하오·리허 선수가 돌을 거두는 장면 박정환·최정. 백)

 

 

세계바둑에서 남자, 여자, 그리고 페어 바둑까지 우승했으니

바둑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지금 최정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장하다. 박정환·최정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