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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국 여자바둑 을조 리그 최정의 최종국새와 나무 2024. 6. 8. 09:40
세계 여자바둑 1위 최정의 피날레는 찬란했다.
이번 을조 리그에서 흥미로웠던 대국은 김채영 선수,
6국의 웨이신통 그리고 마지막 7국의 양쯔쉔 선수와
대국이었다. 조승아 선수와 대국은 싱겁게 끝났고,
김채영 선수와 대국은 5시간 넘는 혈투에서 초읽기
중 두 선수 모두 실수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최정
의 손을 들어주었다.
6국에서 웨이신통 선수와 대국에서 초반 최정 선수가
넓은 곳을 두지 않고 우상귀에서 두 수를 놓을 때 의문을
가졌는데 후반전에 갈 때까지 집으로는 유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정 선수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하변과
상변의 대마를 마치 양손에 떡을 쥔 사람처럼 이쪽저쪽
노리다가 결국 상변의 대마를 잡으며 바둑은 끝났다.
접바둑에서 늘 그렇듯이 초중반까지 유리하다가 종반에
역전되는 되듯, 웨이신통 선수는 그렇게 무너졌다.
7국 초반에도 최정 선수는 양쯔쉔에 유리하지 않았다.
중반으로 가며 중앙의 대마를 조금씩 압박하며 좌변의
흑을 살리는 척하다가 결국은 종반에 백대마가 두 집을
낼 수 없게 하더니 흑의 항복을 받아냈다. 6국과 7국이
최정 선수의 바둑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낸 치밀한 수읽기로
대마를 잡는 통쾌한 바둑이었지만 바둑팬이 볼 때는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최정 선수는 중국 여자바둑 을조 리그에서 54승 1패 그리고
46연승이라는 어마 무시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을조 리그가
프로에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실력이 약한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대단한 기록이라는 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김채영 선수와 조승아 선수의 2패로 미루어보면 최정
선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여자 선수들은 최정 선수와 마주 앉았을 때 느끼는
두려움이 상당할 듯하다.
(6국 최정 선수의 멀리 보는 수. 최정 흑)
(6국 상변의 백 대마가 잡히며 바둑 종료)
(7국 좌변 백을 살리는 척 하는 최정. 최정 흑)
(7국 백 대마를 잡고 바둑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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