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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여자부 결승 최정과 김은지 본선에 오르다새와 나무 2024. 8. 31. 16:14
코로나19 이후 처음 통합예선전으로 개최되는 삼성화재배 바둑 여자부에서 이변은 없었다. 오유진, 김채영, 허서현 등이 다 떨어지고 역시 최정과 김은지 선수가 1조와 2조 결승에 올랐다.
리허 선수는 최정 선수가 쉽게 이기지 못하는 선수다. 중국 랭킹 5위인가 그러는데 23년 아시안게임에서 리허에게 패하여 여자 단체가 은메달에 머물렀고, 24년 황룡사배에서도 리허에게 진 후 1승 6패라는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들게 했던 선수다.
여자 1조에 최정 선수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저우 홍위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서 하필 리허 선수를 만났다. 초반에서는 9집 이상 유리한 바둑을 두던 최정 선수가 너무 안일한 수를 두며 3집 반 정도로 줄어들더니 두 번째 실착으로 유리하던 바둑은 5대 5가 되었는데 상변과 귀쪽에서 10집 정도 날 수 있었던 백 대마가 미생마가 되며 최정 선수에게 유리하지만은 않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중반을 넘어서며 최정 선수가 다시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 리허 선수를 물리쳤다. 그간 두 번의 바둑에서 리허 선수에게 패했던 분루를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32강 본선에 오르며 황룡배 전후에 깊은 슬럼프를 벗어나며 원래의 최정으로 돌아온 것 같다.
김은지 선수는 초반에 20집까지 불리해서 무척 불안했는데 중후반 이후 따라잡으며 결국 승리했다. 왕위보 선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서 김은지 선수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전하다가 후반에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이렇게 한·중·일 여자 선수가 모인 진검승부에서 최정 선수와 김은지 선수가 승리하며 세계 여자바둑에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 준 바둑이었던 같다. 남자바둑은 예선전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신진서 뒤를 이어 뛰어난 선수들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어 무척 아쉬운 상황이다.
(9집 유리한 바둑이 3집 유리한 바둑이 된 최정의 실착. 최정. 백)
(5대 5가 된 수)
(최정의 실착에 이은 리허의 큰 실착)
(리허 선수가 돌을 거두는 장면)
(김은지 선수가 불리한 바둑을 뒤집은 장면. 김은지. 백)
(김은지 선수의 바둑이 확정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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