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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와 일본의 침몰」평행선 눈 2021. 2. 16. 12:39
「인터넷 시대와 일본의 침몰」은 2012년에 나온 책
이다. 저자 위정현은 일본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인터넷 시대에 침몰할 것이라는 예상을 2012년에
했고, 그 예상은 상당히 적중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아직도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견고했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뛰어난 품질의 완벽한 물건을 만들어 세계 각국에 수출하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된 일본은 미국까지 두렵게
만들었고 세계 각국의 경제학자들과 일본을 연구했다.
이른바 오타구 정신(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한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으로 불리는 일본인의 직업에 대한
몰입과 전통은 그 어떤 나라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식산흥업을 시작으로 제2차 대전 후의 부흥기,
고도성장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발전은 ‘모노즈쿠리,
(물건 만들기)’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력에 있다.’ 39쪽
‘그런데 1990년대 초반의 버블경제의 붕괴, 이 시기에 등장한
IT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일본경제는 약화되기 시작
했다.’ 40쪽
그 후 일본은 현재에 이르러 그들이 자랑하던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은 만든 물건을 팔고, 한국과 중국은 팔 물건을 만든
다’는 말이 있다. 일본은 자신들의 기술과 물건에 오만하도록 지
나친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상품에 대한
선택의 기준은 변했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변화에 대해서 둔감하고 현재가 아닌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 그리하여 제조업에서도 한국과 중국 등에 밀리고
있다. 또 IT 기술의 적용을 거부하며 아직도 종이 문서와 도장에
집착하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이 세운 매뉴얼(어떤 업무가 수행되는
방법, 사용되는 자재 및 기기, 작업 순서 등을 기술한 서류.)을 고
집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조 사고나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일본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불투명하고, 부정확한 데이터, 부정확한
통계, 관료들의 안일한 사고방식, 일관성이 없는 정책 등으로 우왕
좌앙 하고 있다. 더욱이 한심스러운 것은 그런 정부에 끊임없이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일본인들의 모습이다.
일본은 옛날의 자신만만했던 자신감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상실한
자신감을 오로지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감으로 상쇄하려 한다. 혐한 정치
혐한 방송, 혐한 서적, 혐한 시위 등으로 정부, 학계, 언론 등이 모두
나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일본은 앞으로도 만만한 우리나라를 상대로 끊임없이 혐한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일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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