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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안세영 28년 만의 개인 금메달 그 뒤에 숨은 분노와 슬픔!평행선 눈 2024. 8. 6. 11:56
23년 항저우 아세안 게임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종목이 바로
안세영 선수의 결승전이었다. 중국의 천위페이와 경기 중
부상을 당해 2세트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불꽃 같은 정신력으로 3세트에서 활활 타오르며
천위페이 선수가 날아오는 셔틀콕을 보고도 달려가지 못하도록
지치게 만들며 승리했다.
2024년 8월 5일 배드민턴 경기에서도 안세영 선수의 오른쪽
다리 두 곳에 테이핑이 되어있었다. 아시안 게임에서의 부상이
아직도 치료가 안 된 모습이 안타까웠다. 8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와 경기 그리고 4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툰중과의 경기를
보며 1세트에서 대각선으로 날아오는 빠른 공을 받지 못하고
연속으로 실점하는 모습을 보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듯이
보였다.
두 경기 다 역전승했지만, 역전승을 하며 상대 선수도
지쳤지만 안세영 선수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역전승으로 8강과 4강을 통과한 후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올라온 허빙자오 선수를 만났다. 결승에서도 안세영
선수의 다리에는 2곳에 두껍게 테이핑이 된 안타까운 모습을
바라보아야 했다.
결승전에서는 1세트에 승리하고 2세트를 맞을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한결 편안했을 것이다. 11대 11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안세영 선수는 투혼을 불태우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개인 금메달로 따 국민을
열광하게 했다. 파리 올림픽 11번째 영광스러운 메달이었다.
그런데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암울한 말을 했다.
금메달 수상 소감을 말한 후 안세영은 자신의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에 많이 실망을 했다. 수정 샘이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
어쩌면 이번 발언으로 안세영 선수는 다시는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선수가 협회에 반발하는 것은
공룡에게 대든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답답하고 안타
가운 현실이다.
안세영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부상당 한 후
배드민턴협회에서 선수의 부상에 대한 배려와 치료에 관심을
두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2개의 오픈대회에 출전도 했다.
선수의 미래를 생각하며 치료에 전념해야 할 처지에서
부상한 몸으로 출전시킨 듯하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복식에도
나가라고 한 듯하다. 7년 동안 참았다고 말하는 안세영 선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오죽하면 대표팀에서 나가려고 마음까지
굳혔을까? 누구를 위한 협회인지 모르겠다. 축협도 그렇고
쇼트트랙의 불화도 그렇고 우리나라 스포츠 단체의 협회들이
그렇게 바람직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스포츠협회가
국가에서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축구협회만
감사를 할 것이 아니라 전수조사해서 협회가 선수와 상생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듯하다. 그래야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고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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