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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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고인돌 축제와 멧돌 커피!그곳에 가면 2024. 10. 19. 12:06
화순 고인돌 공원에서 가을 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는 많지만 고인돌공원에서 열리고 있으니 비슷비슷한 축제에 식상했다면, 한번 가 볼 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고인돌?고인돌을 사전에서는 ‘큰 돌을 몇 개 둘러 세우고 그 위에 넓적한 돌을 덮어 놓은 선사 시대의 무덤. 북방식과 남방식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인돌은 역사적 유물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자세히 연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고인돌의 네 가지 명제’‘고인돌은 암석이다.고인돌은 무덤이다.고인돌은 고고학적 유물이다.고인돌은 천문학적 유물이다.’「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박창범) 남한에 고인돌이 세워진 것은 BC 10세기에서 AD 2세기이고, 북한에서는 BC 30세기부터 BC 1세기경이라고 한다. 고인돌을 이용하여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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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산지·절곡협곡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그곳에 가면 2024. 10. 12. 15:13
주산지로 향하며 뛰어난 영상미와 생에 대한 고찰로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생각했다. 누구나 자신의 생을 살면서도 그 삶과 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되돌아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살아온 내 생을 스스로 되돌아보지 못하고 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 내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을 들여다본 후에 비로소 내 삶에 대해서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천진난만했던 유년, 부모의 테두리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느끼게 되는 내 삶에 대한 희미한 미래를 바라보는 청소년기, 격정과 흥분의 왕성한 혈기가 삶에 대한 터무니없는 기대를 하고 좌절도 하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실체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청년기, 자신과 가족의 생활을 책임지고 직장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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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그곳에 가면 2024. 10. 10. 14:06
광화문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강릉에 정동진이 있고,남쪽에는 장흥에 정남진이 있다. 거기에 10층 전망대가있다. 거기에 오르면 층별로 축제관, 추억여행관, 문학 영화관, 카페 등이 있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고흥반도,거금도, 소록도, 완도의 금당도 등이 바라 아래 아득하게이어져 있다. 요즘 커피를 소울 푸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시골 노인분들은 믹스 커피를 친구나 애인처럼 수시로찾아 즐긴다.젊은이들은 스타벅스도 즐겨 찾고, 작은 카페보다는호화로운 시설로 된 대형 카페를 주로 찾는 것 같다. 장소, 취향, 개성 등에 따라 커피도 각기 선택의 기준이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커피를 되게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우리나라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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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의 33층 석탑그곳에 가면 2024. 10. 7. 10:39
강진 남미륵사는 절의 모습도 다른 절과 다르지만 이름도 특이하다. ‘세계미륵대종총본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우리나라 불교의 주를 이루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은삼국시대부터 그 기원이 되니까 천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남미륵사는 1980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까 거기에 비하면 역사가 일천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절의 규모가 무려 20만 평이나 된다고 하니까 그발전 속도가 놀랍고, 절에 들어선 시설들 또한 시선을 압도한다. 봄이면 천만여 그루의 철쭉이 꽃을 피우며 절 경내를 온통 붉게 물들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 10월에 절에 가게 되었다. 절의 이름(남미륵사)에서 알 수 있듯 56억 7천만 년 후에 나타나 중생을 구원한다는 미륵 대신 철쭉으로 중생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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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를 찾아서 부여 나래공원그곳에 가면 2024. 10. 3. 10:12
억새는 산등성에도 피고, 길가에도 피고, 들길에서도 피어 지나는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든다. 가을 정취를 잘 나타내는 풀로 가녀린 몸매로 하얀 꽃을피우고 흔들릴 때 지켜보는 사람의 감성도 함께 흔든다. 억새가 무리로 해를 등지고 흔들리며 반짝일 때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무더기로 핀 억새를 보려면 산에 가야 하는데백마강 생태공원인 나래공원에는 평평한 넓은 들판에서무더기로 피어난 억새를 만날 수 있다. 갈대 섰던 풍경 김춘수 이 한밤에푸른 달빛을 이고어찌하여 저 들판이저리도 울고 있는가 낮 동안 그렇게도 쏘대던 바람이어찌하여저 들판에 와서는또 저렇게도 슬피 우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바다보다 고요하던 저 들판이어찌하여 이 한밤에서러운 짐승처럼 울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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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소개 1 순천만의 카멜레온 칠면초그곳에 가면 2024. 9. 25. 14:55
순천만은 4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변화하며 찾는 사람을즐겁게 해 준다. 겨울철은 한 생을 마감한 마른 갈대숲이,파릇파릇 새잎이 나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연두색과 녹색으로 물들이는 봄, 뜨거운 태양 아래 반짝이는 거대한 녹색비단 물결의 여름 그리고 서서히 녹색을 잃어가며 갈바람에서각이는 노래를 불르는 갈대숲을 만날 수 있다. 그때쯤이면 갈대와 함께 울어주는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농주리 바닷가 칠면초) 순천만의 주조색은 갈대가 만들어내는 색이지만 갈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이면 갈대와 함께 새싹을 키우며 자라 여름에는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홍자색으로 물들어 가는 칠면초도 순천만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칠면조처럼색을 바꾸는 칠면초는 순천만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러도괜찮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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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불러주세요(임실 옥정호)그곳에 가면 2024. 6. 30. 12:07
산과 들에서 봄꽃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지만 여름에는 그런 호사를 누리기가 쉽지 않다. 아름다운 꽃을 보려면 인공적으로만든 공원을 찾아가야 한다. 임실 옥정호 붕어섬이 다리로 연결된 후 자연생태공원으로 가꾸어지고 있다. 지자체나 개인이 만든 공원에 있는 꽃들은대부분 외국 꽃들이다. 색깔과 모양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지만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들이 많다. 다행히 붕어섬 생태공원의꽃에는 이름이 적혀있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어처럼아름다운 꽃 이름 앞에 잠시 멈추어 서서 꽃 이름을 불러준다면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보다 꽃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나는 꽃차를 스스로 사 먹지 않는다. ‘도둑도 꽃밭을 밟지 않고 건너뛴다’는 말이 있다.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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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만화방초그곳에 가면 2024. 6. 21. 16:27
만화방초(萬花芳草)란 향기로운 꽃과 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경남 고성에 ‘만화방초’라는 비밀정원에 수국이 아름답다고 해서찾아갔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아름다운 수국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수국은 아름다움, 희망, 사랑, 순수함 등의 꽃말처럼 풍성한 꽃송이가 각양각색의 색깔과 모양으로 무더운 여름더위를 식혀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의 ‘만화방초’는 벽방산 기슭 10만여 평 중 2만여 평에 17년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정원이라고 한다. 우거진 숲속에 수국꽃들을볼 수 있어 그늘을 거닐면서 수국을 만날 수 있다. 꽃이 좋아서 꽃을 심고, 그림으로 남기고, 꽃꽂이도 하고, 압화도해서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꽃을 심어 공원을만들기도 한다. 자연에 스스로 피어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