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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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국가정원의 핑크뮬리그곳에 가면 2023. 11. 5. 16:19
순천국가정원의 핑크뮬리 희귀성은 높은 가치를 지닌다. 다이아몬드가 그렇고 잘 생긴 여성이나 남성도 그렇다. 희귀성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 희귀성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끌어당긴다. ‘가을에 꽃이 피면 산발한 분홍색 머리카락처럼 보인다. 영어로는 헤어리온 뮬리(Hairawn muhly), 걸프 뮬리(Gulf muhly) 등으로도 불린다.’(다음백과) 순천국가정원에 핑크뮬리가 한창이이다. 현실인 듯 꿈인 듯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핑크뮬리를 만나려면 네덜란드 정원을 지나야 한다. 풍차 앞 풍경 천일홍이 만추에도 예쁘다. 만추의 추색이 깊었다. 억새와 핑크뮬리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모습이다. 꿈 속 몽환 혹은 동화 속 사람들처럼 핑크뮬리에 섞인다. 사람도 핑크뮬리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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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황룡강의 가을 해바라기꽃그곳에 가면 2023. 10. 21. 15:22
젊은이들이 미래 삶에 대해 가지는 터무니없는 기대 이거나, 나이 든 사람의 과거에 대한 무한 집착은 허상 과 환상 속 달콤함이겠지만, 꽃은 현재도, 미래도, 과거도 늘 아름답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그리고 겨울에도 변함없이 환상이 아닌 실제에서 느끼는 희열이고 환희가 아닐까?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21일 황룡강의 꽃들은 여전히 선명한 색상, 모양, 향기로 아름답다. 엘로우 시티 장성 황룡강엔 노란 국화꽃, 붉은 천일홍, 각양각색의 백일홍과 함께 피어 있는 꽃, 해바라기! 요즘 미인은 얼굴이 작아야 한다지만 턱없이 큰 얼굴에 노랑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강물, 하늘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해바라기꽃. 눈부신 노랑! 커다란 얼굴만큼이나 한없이 넓은 마음으로 바람, 구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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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가장 많은 코스모스꽃을 만날 수 있는 곳(순천국가정원 코스모스꽃)그곳에 가면 2023. 10. 17. 11:51
2023년 10월 17일 이 땅에서 가장 많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10월이 가기 전에 그런 곳을 만나고 싶다면 순천으로 오면 된다. 코스모스가 피는 면적은 여의도(290ha)의 1.2배라고 한다. 지금 가장 아름다운 코스모스꽃이 피어있는, 그곳은 순천의 국가정원 앞 ‘풍덕경관정원’이다. 봄에는 이곳에 튤립이 피어있었고, 지금은 천일홍 같은 꽃도 좀 있지만 대부분이 코스모스꽃이 피어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넓은 곳에서 코스모스꽃이 피어있는 곳은 보지 못했다. 한마디로, 세상에! 아쉬운 것은 이렇게 아득히 넓은 곳에서 아름다운 코스모스꽃을 지금이 아니면 내년부터는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리며 올해만 한시적으로 심은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곳에서 활짝 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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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백련지와 장성 황룡강의 연꽃그곳에 가면 2023. 7. 25. 17:32
불가에서 연꽃에 관한 설화는 너무 유명하다.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많은 사람이 숨소리를 죽이며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처님은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조용히 들어 보였다. 모두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백발이 성성한 제자 한 사람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이른바 염화시중의 미소다. 심청전에서도 아버지 심 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연꽃으로 환생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꽃은 물속에서 피기도 하고 그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는 한다. 무더위 속에서 피는 연꽃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잠시 속계를 벗어나 천상에 있는 듯한 환상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무안회산지 백련지에는 무슨 까닭인지 연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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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와 무궁화그곳에 가면 2023. 7. 10. 11:31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이런 동요도 있고, “꽃 중의 꽃 무궁화꽃 피었네 피었네 영원히 피었네.” 이런 가요도 있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목숨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런 동요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통일을 말하는 사람을 좌파라고 낙인을 찍는 불행한 시대가 된 것 같다. 봄이면 이 나라 어디를 가도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사시사철 꽃 축제가 열린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우리나라 꽃 무궁화 축제가 열리는 곳도 없고, 무궁화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대한민국 국화에 관한 관심도 없고 통일에 관한 관심도 멀어진다면 우리 국가, 민족, 역사에 대한 정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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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5월 풍경그곳에 가면 2023. 6. 22. 10:02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202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기적이라도 해도 좋을 4강 진입을 할 당시 축구 감독이 었던 히딩크의 나라, 튤립, 육지가 바다보다 나라, 풍차 같은 것들이다. 네덜란드는 면적이 우리나라의 반이 채 되지 않고 인구수도 1천7백여만 명밖에 되지 않지만, GDP 순위 세계 17위의 강소국이다. 이 나라는 학생들의 천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책을 집으로 가져갈 수 없고, 사교육이 없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60%는 직업학교, 20%는 실무 중심 학교로 진학한다. 대한 진학률은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농업 관련 수출품이 수출이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이고, 가공, 중계 무역, 식품 가공, 화학, 석유 정제, 하이테크가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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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레이싱 카트 타기 ‘9.81 PARK’그곳에 가면 2023. 6. 13. 13:04
아이들과 제주도를 여행할 때는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에 맞추어 여행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미리 알고 갈 곳을 검색해서 입장권도 미리 예매 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일정대로 움직이면 시간도 절약 하고 여행에서 오는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카트 레이싱을 좋아해서 찾아갔는데, 카트 레이싱 장소를 잘못 선택하여 돈만 낭비하고 오히려 좋지 않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제주에 카트 레이싱에서 실망하지 않을 장소는 ‘9.81 PARK’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미래의 도시나 공상 과학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현대화된 시설이었다. 레이싱 카트는 1인승과 2인승이 있는데 초등학생까지는 1인승을 탈 수 없다. 레이싱 카트를 타면 처음에는 브레이크 조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