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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우방인가 주적인가
    산문 2018. 3. 5. 13:54


     일본은 우방인가 주적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일본을 생각해 본다.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일본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일본은 동맹국인가 주적인가? 일본은 우리와 긍정적인 미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미래를 전망할 때 과거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어떤 행동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과거와 현재의 행동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조상은 왜구의 끊임없는 약탈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고려시대 최무선이 화약을 발명하면서 왜구를 제대로 응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수시로 불특정 해안에 출몰하여 약탈을 일삼는 왜구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방어하거나 물리칠 수 없었기에 조선시대에도 백성들은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문약에 빠졌던 조선은 결국 1592년 임진왜란의 불행 속으로 빠져들었고 7년 동안 그 피해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처참했다. 그 후에도 조선은 나라의 힘을 기르지 못했고 결국 주권을 상실하여 36년 동안 치욕의 역사를 살았다.


       해방 후 6.25를 겪으며 세계 최빈국이 된 우리는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지긋지긋 했던 가난에서 벗어나 겨우 밥이라도 먹고 살게 되었다. 그사이 일본은 최강의 경제대국이 되어 한일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우리에게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며 신바람을 내는 강한 선진국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을 위해 굴욕적인 한일국교 정상화를 이루어 경제발전에 다소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호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본은 경제 대국이 된 후 자신들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잘못을 은폐하고 나아가 제국주의에 대한 꿈을 실현하려는 야욕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 침략전쟁을 경제발전을 도와준 것으로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부정하고 있다. 소녀상에 대해서 심한 발작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해외에 설치하려는 소녀상을 돈과 외교력을 동원하여 온갖 방해를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엄연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왜곡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가르치고 있고, 독도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 아니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한 1998년 한일어업협정 일방적으로 파기하여 독도가 울릉도의 영역이 아니라는 협정을 채결했다. 그 후 일본은 광적으로 독도에 집착하며 독도를 양국의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에 들어간 독도를 IOC에 문제를 제기하여 삭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멀쩡한 우리 영토를 분쟁지역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일본은 앞으로 더욱 말도 안 되는 만행을 저지를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호평을 하고 있을 때 일본은 악평을 쏟아냈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을 비롯하며 각국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의 평화를 이루는 가장 인상적인 올림픽이라고 할 때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어깃장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평창 올림픽에 참석한 아베 수상은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에 대한 덕담을 하는 게 아니라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는 내정 간섭을 넘어 우리의 주권을 흔드는 망발을 했다.

      올림픽이 올리는 동안 일본의 언론들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헐뜯는 기사를 썼고, 일반 국민들도 인터넷에 평창과 우리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루었다. 일본 서점에는 혐한 서적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악담을 쏟아내는 지식인들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을 저자로 등장시켜 혐한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비난이 일본 만이 아닌 보편적 객관적인 판단이라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은 아시아 침략을 무마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을 대항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침략이 아닌 진출이라는 말로 정당성을 만들어 왔다.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어 홍보하는 바람에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지도에 사용하고 있는 것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참을 수 없는 일들일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우리 정부는 일본의 만행에 일회성으로 분노를 표출하거나 단기적 대책이나 행동을 해 왔을 뿐이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는 한일 위안부 협정이지 협약인지 알 수 있는 밀약을 했다. 10억 앤을 받고 불가역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약속을 해서 국민들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깔아뭉개버렸다. 이제 우리 정부도 늦었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일본에 대한 경계는 물론 세계를 향한 홍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2017년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 수의 3배였다고 한다. 사드 배치 후 중국인들이 극감한 것과 비교되는 일다. 일본 서점에서는 혐한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들이 우리나라와 국민들 조롱하고 모욕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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