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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5주기 세상은 달라졌을까
    산문 2019. 4. 16. 16:19



    세월호 5주기 세상은 달라졌을까

     

     

                2014416일 세월호 참사!

      그리고 5년이 되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느낀 무력감 그리고 슬픔이 이 땅을 먹구름처럼 덮었다. 모든 사람들이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함께 탄식하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 침몰 당시 보여주었던 정부의 무능과 참사를 덮으려는 음모가 드러나면서 분노로 바뀌었다.


       다른 배의 사고 때보다 더 큰 슬픔과 분노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첫 번째 이유는 304명의 사망자 중에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이 배가 침몰하기 전 부모에게 했던 작별의 말들이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이 되어 울고 있는 듯하다.


       두 번째 이유는  해경은 학생과 일반인을 구할 수 있었는데 왜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진실을 아직도 모른다. 왜 그랬을까?

    왜 선원들은 탈출하면서 배 안에 승객들에게 내리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왜 해경은 군과 미군의 구조 협보 요청을 거절했을까?


       세 번째는 왜 참사 후 당시 정부는 경찰, 기무사 등을 시켜 참사 유가족을 감시하고, 진실 규명하는 걸 방해하려 했을까?

     

      네 번째는 왜 일부 사람들은 참사 유가족 조롱하고 헐뜯고 비웃었을까?

    등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의문이 아직도 풀리고 있지 않다.

     

      아직도 이런 의혹을 풀려는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힘겨운 싸움에 용기는 주지 못할망정 이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말들이 또 나왔다. 그것도 일베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전직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왔다.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인 15일 페이스북에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세월호 유족을 겨냥한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이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그가 텔레비전에서 다시 출현하는 모습를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

     

       또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을 이렇게 말했다.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라는 글을 올리고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밝혔다. ‘받은 메시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한다.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 유가족을 위로는 하지 못할지언정 이따위 말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도대체 어떤 색깔을 띠고 있을까 의심스럽다. 먹물처럼 검은 색일까 아니면 속까지 빨간 색일까? 이런 생각으로 국회의원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국회의원이라는 품격과 인격 모두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제발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더 아프게 하는 못된 말과 행동은 하지 않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기자들의 학부모를 가장 아프게 하는 질문이 이런 질문이었다고 한다.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그 질문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는 그들을 아프게 하지 말자.


    세월호 희생자 분들, 부디 편안히 영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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