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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와 재난
    산문 2019. 3. 15. 21:55


    미세먼지와 재난

     

     

              3월로 접어들자 꽃소식보다 먼저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하루 이틀 지나면 미세먼지가 걷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무려 6일 동안이나 지독한 경함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해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번에 겪은 미세먼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심각한 재난이었다.


        미세먼지가 걷힌 313일 창문을 열어 숨이 막힐 듯한 실내공기를 오랫동안 밖의 깨끗한 공기로 씻어냈다. 실내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채우고 봉화산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마음껏 공기를 들이마시자 답답했던 몸과 마음이 비로소 트이는 듯했다. 그렇지만 언제 또 지독한 미세먼지가 몰려와 마음 놓고 숨을 쉬지 못하고 전전긍긍할 날들이 계속될지 모르겠다.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심각한 수준으로 몰려와서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괴로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줄게 될 줄 예상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도대체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미세먼지는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


       미세먼지에 대해서 인식하게 된 해는 2012년부터라고 한다. 그때의 경험을 기억해 보려했지만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며 그 당시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후 점차 미세먼지가 생긴 날과 정도가 심해진 걸 통계자료를 보니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미세먼지는 황사와는 전혀 다른 구성물질로 이루어졌다. 황사는 모래먼지로 그 속에 칼슘,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의 토양물질로 이루어졌는데, 미세먼지는 황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연소 결과물질인 유해물질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크기도 작아서 머리카락의 20분의 1이나 30분의 1로 호흡기는 물론 혈관에 침투해서 호흡기, 혈관계.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원인은 석탄발전소, 경유자동차, 보일러, 공사장먼지 등에서 오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라고 한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동차도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미세먼지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와 중국에서 유입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보통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경우는 그 비율이 우리나라와 중국이 영향이 반반 정도이고, 고동도 미세먼지의 경우는 중국에서 온 먼지가 70% 정도이고 나머지가 자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동쪽 산둥반도에 있는 석탄발전소의 수가 우리나라 석탄발전소의 60배가 넘는다고 하니 중국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에 가장 큰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무책임하고 남에게 책임 전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지금의 미세먼지 사태를 문세먼지라는 말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듯이 말하지만 미세먼지가 오늘의 사태까지 오기까지 지난 7년 동안 우리 정부나 국민은 손을 놓고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듯하다.


       지난번 미세먼지가 심할 때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발령되어 관공서 차량2부제가 실시되었지만 이를 지키는 시민보다는 안 지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관공서 어디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모든 관공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게 우리의 민낯이라면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JTBC 뉴스에서 캡쳐)


           남이 아닌 나 자신부터 미세먼지를 줄이는 일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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