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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천만 송이 국화꽃 축제그곳에 가면 2019. 10. 31. 14:21
익산 천만 송이 국화꽃 축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시가 생각나는 10월,
한 송이 국화꽃을 피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렇게 공을 들였나보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익산 천만 송이 국화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봄에 피는 꽃들이 화려하고 화사하다고 한다면
가을에는 피는 꽃들은 애잔하다고 해야 할까, 단아하다고 해야 할까?
시월
회색갈피
스치듯 지나간
키스에도 격하게 떨었던
시절은 아마
사월이었지요.
그 잡을 수 없었던
짧은 생은 한 점
이었을 뿐
마디마디 무서리 된서리 내려
잠 못 드는 시월
마음마저 붉게
물들어 하릴없이 지면
삼켜 우는 울음
짧아서
너무 짧아서
길었던 생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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