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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태백산맥」의 자취를 찾아가는 벌교 여행
    그곳에 가면 2020. 2. 18. 15:00



    소설 태백산맥의 자취를 찾아가는 벌교 여행

     

     

                              20204월 총선을 앞두고 아직도 좌파타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는 스스로 나라를 찾지 못한 채 일본의 패망으로 나라를 찾았다. 해방 후 우리의 의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남한에서는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를 벗었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의 잔재와 군사문화로 인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중국 대신 등장한 미국에 뒷덜미를 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우리가 남북 분단과 이념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기 위해 국민을 끊임없이 선동하고 위험을 부추기는 행태가 시퍼렇게 살아서 생명력을 유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우라는 극단적인 프레임 속에 갇힌 채 극단적인 혐오와 비난의 언어들을 쏟아내고 있다.

        






     

       소설 태백산맥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후 3년간 동안 미국 군부에 의한 통치 그리고 정부 수립 이후 혼란한 사회를 틈나 뿌리 깊게 자리한 지주와 소작이라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다툼이 결국 좌와 우라는 집단으로 나뉘어 서로를 잔인하게 죽이는 비극이 벌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순박한 민초들이 뜻도 의미도 모른 채 좌와 우, 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죽어가고 또 살아남는 비극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역사서와 같은 이야기 태백산맥을 읽으며 슬픔과 공감 그리고 자성으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지 않았던가?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해야 되겠지만 6,25 전쟁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전철을 다시 밟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사라지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까닭은 여전히 정권을 잡기 위해 민초들에게 좌빨이라는 불편한 언어를 들이대는 정치인들과 또 그런 사람들의 주장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상대에게 혐오와 증오의 언어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선동적 언어를 내뱉고 있기 때문이다.

     

      

     벌교여행은 아직도 이념의 대결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대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며 실망한 사람들에게 살아 숨 쉬는 비극의 현장을 돌아보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화상을 그려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중도방죽 둑에 올라 바다로 흘러가는 물길을 따라 걸으며 갈대들의 수런거림이 옛날 조상들이 일본 지주의 악랄한 수탈에 생명줄을 이어가고자 신음을 토해내던 시산한 삶의 현장이었음을 느껴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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