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악플과 연예인의 죽음
    산문 2019. 11. 27. 13:55



    악플과 연예인의 죽음

     

     

              젊은 여성 연예인들이 목숨을 끊는 불행이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죽음을 택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악성댓글 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목숨을 끊은 설리와 구하라도 많은 악설댓글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한다.

     

       누군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 일은 더는 버틸 수 없는 절박한 경제적 사정, 감당하기 힘든 우울증이나 심리적 고통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젊은 여성 예인들은 인기가 높아질수록 사생활이 언론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수많은 악성댓글로 시달리게 된다. 그 연예인을 사랑하는 사람의 반대편에는 질투하고 혐오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아마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스타라면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와 지금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홍민 선수 정도가 예외적으로 있기는 하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람마다의 취향이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떤 연예이나 운동선수의 행동이나 인격을 싸잡아 비난하는 악성댓글마저도 용인되는 건 아니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거 다 누리고 사니까 악성댓글도 다 감수해야 한다.”

       “악성댓글 때문에 징징대고 그럴 거면 연예인 하지 마라.” 등의 악플은 인기를 누리는 사람을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 인기를 누리는 정상에 오르기기까지 그가 노력한 과정을 인정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런 가당치 않을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도 악성댓글에 너무 마음을 두지 않은 멘탈도 필요하다고 본다.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지나치거나 과도한 도덕적 기준을 들이대며 조그만 틈이 보이면 익명성이라는 커튼 뒤에서 숨어 인신 공격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익명성이라는 어둠 속에서 마냥사냥 하듯 욕설과 저질스런 댓글을 다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다는 걸 인정하고 연예인들은 악성댓글에 마음을 두지 않는 쿨한 생각을 갖도록 미리 교육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유명인 중에서 가장 많은 악성댓글을 받는 사람은 아마 손연재 선수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문체부에서 늘품체조시연에 김연아 선수가 함께 하기를 원했는데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손연재 선수가 참석을 했는데 그걸 두고 온갖 추측과 뜬소문 댓글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손연재 선수 갈라 쇼에 대해서도 온갖 비난을 하는 악성댓글들이 쌓였다.

     

       


      2009년 슬로베니아 세계리듬체조 한국주니어 선수로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5,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4위라는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 리듬체조 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임에도 그런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악성댓글을 달아 연예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었다면 이는 인터넷 간접 살인이라는 신종 범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자유지만 인격을 송두리째 말살하는 악성댓글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허망한 위로를 한다는 게 부끄러울 뿐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