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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면제산문 2019. 11. 28. 12:34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면제
정부가 방탄소년단(BTS)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없다고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공정성, 형평성 등을 들어 병역 특례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예술인은 정부 지정 국제 콩쿠르 등에서 1~2등에 입상하거나 국악 등 국내대회 1위를 해야 병역을 면제받는다. 그 가운데 예술 분야 대상자를 '순수 예술인'으로 한정한다.
클래식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면 병역 특혜를 주고 대중예술에서 입상을 하면 특혜가 없다는 정책은 대중예술에 대한 관료들의 사고방식이 고루하고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BTS가 이루었고 또 앞으로 그들이 만들어 갈 대중예술에서의 영향력과 감동은 그 어떤 음악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시작하면서 영어 공용화론까지 들먹이며 글로벌화, 세계화를 하려면 반드시 영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절대로 글로벌화 할 수 없다는 논리가 대세였다. 하지만 지금 BTS는 지금 그런 사람들의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의 〈투나잇 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방탄소년단을 소개할 때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이 밴드(the biggest boy band on the planet)로, CBS 〈더 레이트 쇼〉에서는 ’21세기 비틀즈‘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더 무엇을 말할까? 이런 사람들에게 주지 못하는 병역특례제도는 감히 껍데기 병역특례하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대해서 국내 언론은 지극히 인색한 보도를 하고 있다. 그들의 이루고 있는 현상만을 간단히 보도할 뿐 이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또한 참 알 수 없는 현상이다. 방탄소년단이 이룬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 문화, 언어, 인식 등은 그 누구도, 어떤 단체도 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 월드컵, 아세안 게임, 클래식 콘서트에서 받은 금메달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과는 비교할 수는 없는 엄청난 결과를 방탄소년단이 만들어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상 두 개에서 연속으로 수상을 하고 있는데, 2019년 11월 그들은 우리 음악사에 아니 세계 대중음악사에 이루기 힘든 업적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린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FAVORITE DUO OR GROUP-POP/ROCK)과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부문 상을 받았다. 또한 2년 연속으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도 수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의 3대 음악상 중 2개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가장 보수적인 그래미 어워즈에서만 상을 받지 못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 투어 마지막 공연으로 2019년 10월 29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세계 각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들의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들에게 어떤 말로 찬사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런 그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지 않아 그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염려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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