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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단풍이 고운 장성 백양사그곳에 가면 2020. 11. 2. 13:20
백양사는 내장산에서 16 킬로미터쯤 되는 가까운 거리다. 내장산에서
고개 하나를 넘으면 바로 백양사에 갈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무왕 33)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양사라고 하였으며, 1034년(덕종 3) 중연(中延)이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라 개칭하였고,
1350년(충정왕 2) 각진국사(覺眞國師)가 3창하였다. 15세기에 백암사(白巖寺)로
바뀌었다가 16∼19세기 중반에 다시 정토사로 고쳤다. 다시 백양사로 개액(改額)한 것은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중건하면서부터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절 구경이 목적이 아니고 애기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을 보기 위해 찾은
여행이라서 천천히 걸으며 청미한 하늘 아래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잎들을 바라본다.
아무리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었다한들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바라보는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트래킹을 하려고 온 사람들은 바삐 걸으며
목적한 길을 다 돌아야 하겠지만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려고 간 길이니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한걸음 걸을 때마다 바뀌는 잎들의 찬연한 색깔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몸 아니 몸 전부가 아니고 머리카락만이라도 가을이 되면 구태여 염색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색깔로 변할 수 있었으면’
그렇게 된다면 인간의 마음도 예쁘게 물들어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범죄도 사라지고 서로가 미워하는 마음도 잠시라도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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