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순창 강천산 단풍을 보러 갈 때는 마음을 비우고
    그곳에 가면 2020. 11. 2. 13:56

    순창 강천산은 높이 585.8m.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광덕산·산성산·추월산 등이 있다. 산은 낮으나 기암절벽과 계곡 및 울창한 숲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강천산·강천호·광덕산·산성산을 포함한 일대가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15.7이다.(daum백과)

     

    강천사로 가는 길

    2020년 만추에 찾은 정읍 내장산, 장성 백양사, 순창 강천산 단풍 중에서 으뜸은 강천산이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계곡 입구에서 섰을 때 내장산과 백양사에서 볼 수 없었던 선명한 색깔의 단풍잎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위로 한발자국씩 옮길 때마다 절벽 아래 계곡과 그 주변에 서 있는 나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가는 물줄기, 시리게 투명한 계곡의 물, 노랗게 붉게 물들어 있는 단풍잎과 바닥에 떨어져도 찬연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잎들을 보며 마음도 물들어 갔다.

     

    강천산 단풍잎의 색깔이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은 나무 아래 투명한 물에 투영되고 반사된 채 시야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인 듯했다. 절벽, 바위, , 단풍잎들이 마음대로 어질러진 듯한데 그 무질서조차도 단아하고 잘 다듬어진 듯이 보인다. 불투명한 수묵색의 절벽과 바위에 대비되어지고, 맑은 물에 비친 단풍잎은 무척이나 선명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린 빗줄기가 형형색색 물든 잎을 적시니 더욱 색깔이 선명하게 되살아서 맑은 물과 대비되어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킨다.

     

    많은 단풍의 명소가 있지만 단애, 바위, 맑은 물, 선명한 색깔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면 순창 강천사를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길에서 많은 시간을 지루하게 허비해야 한다. 그리고 단풍은 아침 이른 시각이나 해질녘이 가장 아름다우니 그 때를 갈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