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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여행 광방제림과 죽녹원그곳에 가면 2020. 11. 24. 17:00
담양관방제림 (潭陽 官防堤林) 수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1648년(인조 26)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으며, 1794년(정조 18)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다시 제방을 중수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자라고 있는 나무의 종류는 푸조나무(개팽나무)
111그루, 느티나무 43그루, 팽나무 18그루, 벚나무
9그루, 개서어나무 1그루, 곰의말채나무 1그루, 엄나무
1그루, 은당풍나무 1그루 등 184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한다.
담양에는 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명옥헌, 식영정,
송강정 같은 정자가 있다. 가사문학에 대한 고찰,
옛날 선비들의 정취를 찾고 싶다면 담양에서
하루 이틀 묶으며 여우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담양하면 죽세공품의 고장이었고
아직도 그 자취가 남아있다. 대나무를 이용한
음식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죽녹원에서 내려와 관방제림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면 왼쪽 둑길에 플라타너스(platanus) 숲이 있다.
예전에 학교 운동장가에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보기가 쉽지 않은 나무다.
징검다리를 건너 가면 데크길 위쪽 제방에 늙은
나무숲이 있는데 좀 생소한 이름의 나무를 만나게 된다.
거기에 가장 많이 있는 나무인데 ‘푸조나무’라고 한다.
이름이 생소해서 외국종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아시아가
원산지라고 한다. 잎애 팽나무와 비슷하다.
그래서 개팽나무라로도 불린다고 한다.
처음 보는 나무가 또 있다. 은단풍나무라고 한다.
잎이 단풍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노란색이고
팽나무나 푸조나무처럼 우람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오른쪽 둑 위에는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켜켜이
세월을 간직한 채 조상들에게도 그랬듯이 말없이
오는 사람들을 품어 안아준다.
담양하면 생각나는 죽공예품의 고장, 죽녹원은
그런 담양의 특성을 살려 조성한 거대한 대나무
숲이다. 사군자로 불리는 대나무는 선비의 올곧은
기상을 대표하는 나무다. 올곧은 직언으로 왕의
미움을 받아 귀양을 가거나 목숨을 내놓아야 할
때도 있었지만 선비들은 늘 대나무처럼
그렇게 이 땅에서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의 모습이다.
바람이 부는 날 대숲을 걸으면 대나무들이 바람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일품인데 이 날은 바람이
불지 않아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었다. 그저
지조를 굽히지 않고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는
대나무를 보며 선비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요즘
세태가 아쉬울 뿐이었다.
예쁘게 물든 메타스퀘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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