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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것산문 2020. 11. 8. 20:38
2020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28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가 다시 대통령에 되든 바이든이 되든 우리는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미국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품격을 갖추지 못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허세, 분노 표현, 음모론,
잘난 척,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 등의 언어와 정책을 쏟아냈다.
그간 미국의 대통령들이 천조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질서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기존의 미국 태도
뒤엎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기존의 국제질서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들의 향해서 미국을 뜯어먹고
사는 나라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자유무역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은 물론 그간의 국제협약들을 파기하기 시작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탈퇴, 파리기후협약 탈퇴,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이란핵협약 탈퇴, 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
또 미국의 경제를 살린다며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며
국제무역기구(WTO)도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주한미군에 대한 분담금을 SOFA의 규정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기로 더 내놓으라고 협박 수준의 발언을 했다.
보호무역주의로 앞세운 정책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까지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북한의 김정은과 3차례나 만나며
북미 간의 화해를 위해 노력했고, 북한의 일부 핵시설의
파기하게 했고, 억류된 미국인과 미군의 유해 송환이라는
업적도 만들었다.
또 그간 요지부동이었던 미사일 규정을 상당 부분
완화해주어 우리의 좀 더 강력한 미사일을 만들어
국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일들을 되돌아보면 그는 우리에게는 애증이 함께하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 같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리가 가질 태도는
자주와 독립이라는 틀을 견고히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여 자유로운 왕래와 경제협력으로
서로 윈윈하며 번영하는 것만이 언제 올진 알 수
없지만 통일을 위해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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