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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조정래님과 가수 나훈아님의 말
    산문 2020. 10. 15. 11:54

    조정래 작가가 한 말을 두고 어떤 신문들이

    한바탕 요란을 떨었다.

    일본 유학을 가면 친일이 된다.”

    라는 말을 했다. 일본에 갔다 오면 다 친일이

    된다면 조정래 작가의 아버지도 일본에 갔다 왔으니

    친일이냐, 윤동주 시인도 일본에 갔다 왔으니

    친일이냐는 식의 보도였다. 이런 보도를 하면 의례히

    쌍수를 들고 한 술 더 떠서 확대 재생산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을 비난하고, 한결같이

    일본 편을 드는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프랑스 같은

    나치의 피해 국가는 국가를 배반했던 사람들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단죄했고, 현재에도

    친나치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무거운 형벌을

    받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였던 독일은

    자신들의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을

    물론 친 나치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처벌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일제 36년 동안 민족 말살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해방된 후에도 단죄 못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협조한 사람들이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친일을 하고 호의호식한

    사람들은 단호하게 처벌을 했어야 했고 그런 법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금도 일본 편을 드는

    반국가적, 반민족적, 반사회적인 행동과

    말을 하며 사람들을 분노케 하는 집단과

    개인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조정래 작가의 한 말의

    앞부분을 자르고 작가를 비난한 신문과 사람들이

    당당하게 이 땅에서 동질의 문화를 향유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에 피가 역류할 따름이다.

    작가가 한 말의 진실은 이렇다.

     

    토착왜구라 불리는 사람들이 일본을 가면 친일이 된다.”

     

    편을 가르기 위해 작가의 말을 잘라내는 

    교활한 생각과 그 말을 확대 재생산 하는 사람들의

    편협하고 저급한 행동 그렇지만 끈질긴 시도가 무척이나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수 나훈아가 공연을 하며 한 말을

    가지고 정부를 비판했다고 하며 신이 난 사람들이 있다.

    가수는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 힘이 있으면 위정자고 생길 수 없다.”

    이 말이 우연히 국민의 힘당과 같은

    말이 되었다. 그러자 이를 천재적인 언어 감각으로

    받아들여 정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 말을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초등학교 3-4학년만 되어도 알 수 있다.

    가수가 위정자라는 말을 잘못 이해했거나

    아니면 말하는 도중에 위정자 앞에 수식어를

    깜박했을 것이다.

    위정자(爲政者) : 정치를 하는 사람(국어사전)이다.

    그래서 이 말이 성립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표현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국민의 힘이 없으며 위정자가 생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가수가 한 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말을 했어야 한다.

    국민의 힘이 있으면 (나쁜, 무능한, 부패한 등)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에 의해서 물러날 경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민의 힘에 의해서 물려난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언론에서도 이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는 걸 보지 못했다. 무척이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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