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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옥룡사지 동백꽃그곳에 가면 2021. 3. 14. 12:56
광양 백운산 휴양림 가는 길목 오른쪽으로 해가 잘 드는 품에
옥룡사지가 있다.
절은 불타 사라지고 1만여 그루의 동백나무숲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다.
동백꽃은 2월부터 피기 시작한다.
붉디붉은 입술을 하얀 눈 속에 묻고
고른 치열 드러낸 채
더 뜨거운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꽃,
그런 자태를 보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3월이다.
주춧돌만 남은 절터를 지키고 있는 동백꽃
나무 아래 처연한 듯, 혼연한 듯
육신은 져도 선명한
혼백으로 남아 사랑을 지키는 꽃.
그 꽃이 지고 있었다.
선운사 동구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이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동백꽃
이선희 노래
연분홍 꽃잎이 바람에 날린다
계절은 여기 머문 듯
아 하얀 눈송이의
시절은 꿈처럼 눈부시다
동백이 꽃망울 피울 때
진홍 물들고 온통 다 꽃일 때
아아 그래요 나에겐 사랑 뿐이예요
지금도 변함없는누군가 말했다
그 사랑을 닮은 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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