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쿄올림픽 최고의 경기 (배드민턴 허광희)
    산문 2021. 7. 30. 12:15

    코로나 펜데믹 와중에도 일 년 연기되었던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탈락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사격, 태권도, 펜싱 개인전 등이다. 반면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반전도 있었다. 수영의 황선우는 계속해서

    우리나라 수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었고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지금까지 열렸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 중에서 내가 가장

    환호하며 보았던 경기는 배드민턴 허광희 선우와 일본의

    모모타 게토의 경기였다. 모모타는 세게 1, 허광희는 38라는

    두 선수 사이의 엄청난 격차가 말해주듯이 모모타는 허광희를

    쉽게 생각했을 것이다.

     

    반전은 1세트 중반에서 시작되었다.

    510이라는 압도적인 득점 차이로 모모타가 앞서 있을 때였다.

    허광희 선수는 끈질기게 방어를 하기 시작했고 공격하다가 지친

    모모타는 실수하기 시작했다. 이 작전의 들어맞아 허광희 선수는

    모모타의 공격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방어했다. 마치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처럼 견고하게 단단했다.

     

    엠빅 뉴스에서 켑처

     

    수비하다가 결정적인 기회가 오면 새처럼 날아올라 지친

    모모타를 공격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무렵 10점을

    득점하여 1510으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그때 모모타는 기가

    꺾인 채 땀으로 뒤범벅되었고 몸은 무거웠다. 반면 자신감을 얻은

    허광희는 날렵하게 움직였다.

     

    1세트를 승리한 허광희는 2세트 작전을 바꾸어 선제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공격은 실수가 잦았고 1세트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수비 능력도 떨어졌다. 1919에서 허광희가 진다면

    3세트에서 기세가 꺾였던 모모타가 살아날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처럼 느껴졌다. 다행스럽게 허광희 득점으로 세계 1위인

    모모타를 38위 허광희가 물리치며 두 손을 치켜들었고,

    모모타는 고개를 숙였다.

     

     

    녹화 중계였지만 경기 장면을 보며 나는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에서 잘하는 선수가 못하는 선수를 이기는 것은 별로다.

    만약 우리나라 야구가 미국에게 510으로 지고 있다가 15

    10으로 역전승을 한다면 그때의 기쁨은 처음부터 이기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큰 즐거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광호 선수의

    경기는 만약이 아니었다.

     

    허광희 선수가 남은 경기도 일본 선수를 물리치듯 다 승리해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못 딴다고 하더라도 정말 훌륭한 경기

    였다.

     

                                대한독립만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