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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에게는 아직 김연경과 11명의 배구선수가 있사옵니다
    산문 2021. 8. 1. 10:27

    2020731일은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구기 종목

    수난의 날이었다. 올림픽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축구가 멕시코에 36으로 참패했고, 야구는 헛방망이질만

    하다가 미국에게 24로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한일전에서는 질 수 없다. 가위바위보를

    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우리 국민의 정서는 경기에서

    실력을 넘어서는 정신력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끈끈한 결집력이 작용한다.(일본 세계 5, 한국 두 자리 수)

     

    여자배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여자배구에서

    공격과 공격을 주도하는 세터를 담당하고 있는 쌍둥이

    선수가 학창 시절 폭력에 관련되어 지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그 잘못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한때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그래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한다면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상당한 전력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

     

    이런 나의 염려 속에 한일 여자배구는 시작되었다.

    일본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30으로 이긴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만했던

    것 같았다.

    1세트는 가볍게 승리했고, 2세는 가볍게 졌고, 3세트는

    어렵게 이겼고, 4세트 후반에는 우리가 포기하는 듯했다.

    마지막 5세트 피할 수 없는 15점 두고 우리는 계속 2

    차이로 밀렸다. 911, 1113 그리고 1214라는

    절체절명의 단애로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연경은

    후위에 있었다. 이런 경우를 사자성어로 설상가상(雪上加霜)

    이라고 했던가?

    우리가 이길 확률은 10%나 될까?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을 김연경이 걷어 올렸고 박정아의

    공격 성공. 일본의 공격을 다시 김연경이 걷어 올렸고

    박정아가 강한 스파이크가 일본 코트에 꽃혔다. 마지막

    반반의 확률에서 왼쪽 네트를 두고 접전 우리 공격을 일본이

    막았지만 공은 밖으로 나갔다.

     

    순간 늘 엄한 훈장 선생님처럼 보이던 감독이 달려가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어린이들처럼 껑충껑충 뛰어올랐다.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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