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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과 오청원배 여자 바둑산문 2021. 12. 8. 10:10
제4회 오청원배 바둑대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최정. 오유진. 조승아, 김채영 4명이 출전했다.
제1회 우승자 김채영은 16강전에서 탈락했고,
오유진, 조승아는 8강에 탈락했다. 김채영 선수는
제1회 우승자여서 기대를 했지만 일본의 어린 스미레에게
패해서 실망하게 됐고, 조승아 선수는 국내에서 최정에게
2패를 안길만큼 기력이 향상되어 기대를 했지만 패했고,
오유진 선수는 국내 국수전에서 최정을 이기고 국수가
되었기에 기대를 했다. 어쩌면 결승에서 우리나라 선수끼리
우승을 겨루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결국
거품이었다.
유일하게 최정 선수가 4강에 진출했는데 2021년 최정 선수는
2020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듯했다. 센코배에서 위즈잉에게
패했고, 국내대회에서 조승아 선수에게 2패 그리고 여자
국수전에서는 오유진 선수에게 1승 2패로 졌다.
국수전에서 패한 후유증이 남아 있다면 오청원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염려가 됐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다 패하고 중국선수들에 최정만이 외롭게 남았다.
마치 농심배에서 사상 최고 선수 선발이라고 했던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원성진 선수는 단 1승 아니면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신진서 혼자 남은 상황과 비슷했다.
세계 여자바둑 1인자인 최정에게 가장 까다롭다는 중국의
위즈잉은 1국에서 승률 3%의 불리한 조건에서 승리하며
4회 오청원배는 위즈잉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1국에서 97%라는 승률 예측을 빗나게 한 중반 최정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었다. 해설자들을 우변과 상변을 말했는데
최정은 좌변을 선택했고 결국 좋은 바둑을 지고 말았다.
위즈잉은 최정에 비해 판을 전체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이
좋다고 한다. 반면 최정은 전투에 강하다. 때문에 위즈잉이
초반에 실리를 취하고 중후반에 타개를 하면 최정이 힘없이
질 때가 많았다.
2국과 3국에서 최정의 바둑은 그리 명쾌하지 못했다.
2국 좌상 귀에서 패를 할 때 최정이 패가 안 되는 곳에 패를
걸었는데 위즈잉이 반사적으로 패를 받아 결국은 어렵게 이길
수 있었다.
3국에서도 초반 유리한 바둑을 중반에서 불리하게 전개되었지만
초읽기가 들어가자 위즈잉이 실수했고, 최정은 역전승을 거두어
제4회 오청원배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아직까지 국제대회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최정 선수가 유일한
듯하다. 비록 국내에서 오유진, 조승아 선수 등이 최정에게
승리하지만 세계대회에 나가면 작아지는 듯하다.
바둑에서 남자는 신진서 여자는 최정이 있어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14억 중국인에서 선발된
선수를 이길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과 멘탈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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