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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고딩의 임신과 사랑영화. 드리마 2022. 5. 3. 12:04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방영되고 있다.
그간 재벌들 사이에서 돈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너무 말도 되지
않는 드라마의 흐름이었지만, 말이 안 되는 막장일 때
시청률이 올라갔다. 아마도 시청자들의 대리 만족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서민들은 부자들의 사고방식이나 생리를 잘 알지 못한다.
드라마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를 알 수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런 드라마는 서민에게 위화감을 줄지언정
드라마만이 가진 진한 감동을 받는 경우는 없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도 해녀와 시장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다.
오랜만에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탈렌트들의, 미움, 사랑,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연기도 마음에 든다.
지금 드라마 속에서 상당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주(노윤서)와 현(배현성) 사이에 아이가 생겨 두 학생은
놀라고 고민에 빠졌다. 아이를 떼려고 병원에 갔지만,
임신 6개월이나 되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영주와 현은 아이를 낳고, 기르겠다고 결정했다.
고등학생이 임신했을 경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긴다.
학교 포기, 아이를 키울 경제력, 부모, 친구, 사회로부터
받아야 할 질시와 냉소적 시선 등을 견뎌야 한다.
한 생명을 탄생시키고 키우기 위해서는 경제적, 심리적,
연령적 수준에 맞아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맞지 않았을
때 어릴 어린 부모 그리고 아이가 겪어야 할 어려움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영주와 현의 부모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서로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서로 도와주는 사이였지만, 현의
아버지 인권(박지환)이 영주 아버지 호식(최영준)에게 한 말
로 인해 호식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받았고 그걸
떼어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사이에서 아이의 임신은 두 아버지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사건이었고, 두 사람은 치고받는 수준까지 가고
말았다.
현은 현대로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져서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해서 인권에게 상처를 주었고, 영주는 영주대로 아버지에게
심한 충격을 주어 일상이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갔다.
이 드라마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고등학생의 임신과 두
아버지의 망가진 일상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모든 부모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성 같은 것은
몰라. 아주 착한 아이야.’
그런데 그 착한 딸이, 아들이, 임신하고, 임신을 시켰다면
그때 받을 놀라움과 충격을 뭐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빠르게 발전하여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니
그간 겪지 않았던 고등학생의 임신과 성의 문제도 그만큼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이룬 성과 만큼
아이들의 성이나, 연애관, 결혼관 등에 대해서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드라마에서 일어난
고등학생의 임신은 생소하지만 어느 부모나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어른만 하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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