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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볼 수 없는 사람들
    영화. 드리마 2022. 8. 9. 12:2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영화를 선택할 때 제일 먼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막장 드라마 혹은

    그보다 더한 끝장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재미가 있으면

    시청률이 올라간다. 영화 제작자나 방송국에서는 시청률

    이 올라가야 수익이 올라갈 테니까 저질이라는 손가락질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장애인을 소대로 한 영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봉준호

    감독의 마더’,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이 있었고, 드라마로는

    얼마 전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우리들의 블루스’(영옥

    과 영희 자매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드라마에서 장애인을

    대하는 일반 사람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자화상을 보게 되고,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아픔과 속내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인 행동,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한

    수준에 걸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릅니다. 이 때문에 같은 자폐 스펙트럼

    아이라도 보이는 모습은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질병 백과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선 재미있다. 그 재미가 막장 드라마

    에서 보여주던 그런 재미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소재를 코믹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교훈까지 주는 드라마다.

     

    우영우는 한번 읽은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판에서 일반 변호사들이 놓치기

    쉬운 면을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과의 관계, 말투, 행동이 일반 사람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서툰 인간관계와 사회성 때문에 로스쿨 수석,

    변호사 시험에 만점에 가까운 탁월한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취업하지 못하다가 아버지 후배의 배려로 대형 로펌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우영우의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사고와 행동이 동료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온갖 속임과 권모술수가 만연한 사회에서

    우영우의 행동이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하며 생활해 가고

    있을까?

     

    우영우 캐릭터가 주는 재미와 교훈까지 갖추 드라마로 우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푹 빠져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폐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다. 자폐를

    가진 모든 사람이 우영우처럼 천재가 아니고,

    사회생활조차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이 드라마는 아픔을 더 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자폐로 고통받는 사람과 부모에게는

    어쩌면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더 큰 아픔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직장에서 자폐나 장애가 있는 사람과 같이 생활

    하는 사람은 이 드라마를 통해 그들도 평범한 사람처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그들을 차별하고 굴절된 시각과 관점을 보았다면 이

    드라마가 그 사람들의 마음을 변하게 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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