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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병풍도의 맨드라미(붉은색)
    그곳에 가면 2022. 9. 17. 11:18

     

    전남 신안에는 3가지 색, 퍼플, 엘로우, 붉은색을 추구하는

    섬이 있다. 퍼플은 박지도, 엘로우는 선도, 붉은색은 병풍도

    이다. 박지도에는 퍼플교, 선도는 노란 수선화, 병풍도에는

    붉은 맨드라미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임자도에는 튤립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섬에는 젊은이들이 떠나고 나이 든 어르신들만

    살고 있다. 명절 때 자식들 제외하고 찾아올 사람이 없는

    외로운 곳이다. 그렇지만 그 섬만의 색을 추구하며 가꾸기

    시작하자 사람이 몰려든다고 한다. 비록 꽃이 피는 계절에만

    사람이 찾아오지만 그래도 그 계절만이라도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아이까지 찾아오니 섬 어르신들에게는 무척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병풍도는 가을철 맨드라미가 섬을 덮고 있다.

    예전에 시골 할머니나 외할머니 집에 가면 장독대나

    마당 한 쪽에 맨드라미와 봉숭아가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가 손톱에 봉숭아 꽃으로

    물을 들여준 추억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병풍도는 신안 지도의 송도선착장에서 철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맨드라미 꽃이

    보이지 않는다. 안으로 2km 넘게 걸어야 한다.

    차를 배에 싣고 맨드라미를 찾아가는 길이 편리하다.

    아래 지도에서 보기선착장에서 맨드라미 정원까지 걷거나 차를 타고 가야 한다. 

    지구 온난화, 대기 오염,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대지마저 오염되었다.

    막연했던 지구의 온난화를 이제는 실질적으로 경험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깨끗한 공기, 투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 맑은 구름,

    향기 나는 숲 그리고 아름다운 꽃이 그립다.

    특히 무더기로 피어있는 들판에 서서 하늘과 바다를

    보고 싶다.

     

    섬을 뒤덮고 있는 맨드라미 꽃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병풍도!.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만나는 붉은 주조색 바탕 위에

    형형색색 선명한 맨드라미 꽃.

     

     

    회색 도시, 붐비는 자동차, 긴장의 연속 속에 벗어나 병풍도의

    맨드라미 꽃과 한마음이 되어,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에 서

    있으면 바람, 구름, 하늘, , 내가 하나가 되는 환희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맨드라미는 비름 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Celosia cristata) 이다.

    우리말 맨드라미의 이름은 닭의 볏이라는 강원도 방언의

    면두에서 유래해 면두리, 맨들로 변했다고 알려져 있다.

    맨드라미가 한반도에 도입된 시기는 1600년대 말로 알려져 있다,

                                    (다음 백과)

     

     맨드라미

                                        황순원

     

    모가질
    비트니
    푸득이는 대신에
    밑까지 피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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