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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소양강 처녀와 삼악산 케이블카
    그곳에 가면 2023. 2. 16. 14:18

    춘천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량인 29억 톤의

    물을 담고 있는 소양강댐이 있고,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고, 겨울철 일기예보 때 다른 곳보다

    기온이 훨씬 낮은 곳이기도 하다. 구경거리가 많고,

    닭갈비, 막국수 등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다.

    서울에서는 가까워 1일 관광으로 가볍게 갈 수 있겠지만

    남쪽 지방에서는 5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이라서

    쉽게 나설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춘천에 도착했을 때는 2시였다. 먼저 소양강 스카이 워크로 가서

    물 위에 설치된 다리와 소양강 처녀 동상을 만났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삼악산 케이블카였다.

    삼악산은 655m로 낮은 산이 아니었다. 걸어서 올라간다면

    땀을 좀 흘려야 할 높이였다. 다행히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하게 오르며 아래로 펼쳐지는 강,

    그리고 춘천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케이블카의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유리 바닥을 통해서도)

    내려다보는 경치가 멋지고 아름답다. 3, 6km의 길이인데,

    호수 위로 2km, 산 위로 1, 6km가 이어져 산과 호수를

    한눈에 바라보며 18분쯤 오르고, 내려가 왕복 36분쯤 걸리지만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지루하지 않다. 

     

    (호수 중간 붕어섬의 태양열 전기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12일쯤 머무르면서 남이섬도 보고, 소양강댐, 육림정,

    닭갈비 거리, 막국수 시장도 가서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두 곳만 들르고 발길을 돌렸다.

     

                겨울강에서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다소곳한 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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