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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배 3국 영악한 여우 최정 배고픈 늑대 김은지를 또 한 번 울리다새와 나무 2023. 9. 9. 17:35
드디어 기다리던 현재 여자 바둑의 지존 최정과 미래의
여자 바둑의 여왕을 꿈꾸는 김은지의 Dr.G배 3국이 열렸다.
최정은 여자 바둑에서 10년(118개월) 동안 여자 바둑의
1인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어린 김은지는 올해
들어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하며 최정의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김은지는 최정과의 바둑에서
초중반 최정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최정을 곤경에 빠트리곤
했다.
최정은 초반이 약하고 중후반에 강하다고 했는데, 기업은행
배와 Dr. G 배에서는 중후반에도 김은지에게 밀렸고 거의
불가능한 마지막 국면에서 승리했다. 김은지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3국에서는 최정이 초반부터 중반까지 계속 유리하게
판을 이끌어 갔다. 그런데 도중에 최정이 쉬운 수를 놓아두고
어려운 수를 선택한 후 김은지에게 기회가 왔다.
그렇지만 김은지는 유리하게 반전으로 가지 못하던 중
최정이 아마추어 9급이라도 절대 실수하지 않을 국면에서
장고 끝에 최악의 악수를 두어 김은지가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순간 ‘최정이 배고픈 늑대
김은지에게 영악한 여우 최정이 승리를 헌납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은지가 상변에서 패를 이음으로써
이길 수 있는 바둑을 놓지고 말았다.
결국 다시 국면은 최정에게 유리하게 다시 반전되었고
Dr.G배 3국에서 최정이 승리했다.
여자 바둑의 지존 최정과 미래의 여왕 김은지의 2023 IBK
기업은행배와 Dr.G배의 두 번의 바둑에서 바둑 팬들은
어쩌면 최정과 김은지가 승리를 나누어 가질 수 있기를
바랄 수도 있었는데 그런 결과는 오지 않았다. 최정이
괜히 여자 바둑의 지존이 아니었고 그 벽은 너무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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