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강인 선수의 축구를 보는 즐거움
    새와 나무 2023. 10. 18. 13:14

     

     

    이강인 선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공을 차는

    모습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직선적이고

    거칠게 공을 찬다면, 이강인은 곡선적이고 부드럽게 공을 찬다.

    이강인 선수는 손홍민 선수와도 전혀 다른 형태의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을 닮았다고 한다면, 이강인 선수는

    남미의 메시나 마라도나 선수가 공을 차는 모습과 흡사하다.

    드리볼을 하거나 볼을 터치할 때 보면 모난 데가 없이 굴러가는

    굴렁쇠 같다.  여러 선수가 에워싸도 당황하지 않고

    빠져나오거나 정확하게 패스해 준다. 그리고 한 박자 빠른 슛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남미 스타일로 공을 차는

    탁월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공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수가 없다면 골도 없을 것이다. 축구는 잘

    짜인 각본처럼 움직여야 경기도 지배할 수 있고 골도 넣을 수

    있다. 이강인 선수처럼 매끄러운 볼 터치와 패스로 공을 넣을 수

    있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일도 골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주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더니, 이번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3골을 넣었다. 프리킥도

    훌륭하고 골문 앞에서의 슛도 골키퍼가 미처 대처할 수 없을 때

    성공시켰다. 손홍민은 나이도 이제 서른을 넘었고, 앞으로

    우리 축구에서 중요한 한 축이 될 이강인은 이제 겨우 22살이다.

    앞으로 이강인 선수가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메시나

    마라도나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우리를 즐겁게 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는 슬럼가에서 어린 시절을 어렵게 생활했다고

    한다.

    마라도나의 삼촌 시릴로는 마라도나를 돕기 위해 "디에기토!

    그 똥통에서 머리를 들어라"라고 소리쳤다. 이 말은

    마라도나가 살아가면서 힘들 때 주문과 같이 반복해서

    쓰는 표현이었다고 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