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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아름다운 금메달!평행선 눈 2023. 10. 8. 13:36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9개 적은 금메달로 3위를 했다. 그간 아시안게임에서
순위의 변화를 보면, 일본은 1951년 제1회부터 1978년
8회 대회까지 1위를 했다.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중국이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5회와 6회
2위를 한 후, 1986년 서울대회부터 2014년 인천 17회까지
7회 2위를 하며 단 한 번 2위를 한 일본보다 우위였지만,
2018년 하노이대회에서 일본이 다시 2위에 올라섰고 이번
항저우대회에서 일본에 뒤지면 3위를 했다.
그간 우리의 금메달 종목이었던 태권도, 유도, 레슬링, 사격
등이 열세를 면치 못했다. 남자 축구와 야구가 금메달을
땄지만, 배구, 농구, 핸드볼은 옛 명성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종목은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였다. 그간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겨준 종목이었다. 92년 바르셀
로나의 박주봉과 김문수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96년
에틀렌타에서 방수현, 김동문과 길영아, 2004년 아테네에서
김동문과 하태훈, 2008년 이용대와 이효정이 금메달을 땄다.
이처럼 강했던 배드민턴이 그 후 금메달 맥이 끊긴 듯
부진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 선수가
등장하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간
안세영 선수는 일본의 야마구치, 중국의 천위페이 선수 등에
밀리며 실력 차이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이번 결승전
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선 천위페이에 대해 안 선수는
‘벽처럼 느껴지는’ 선수라고 했다. 작년까지 전적도 1승 7패로
만리장성 같은 선수였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7승 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필연적으로 다시 만난 두 선수는
1세트에서 막상막하의 실력 차이를 보이며 안세영 선수가
승리했지만, 안 선수의 오른쪽 무릎은 여러 겹으로 테이핑
되어있었는데 1세트 도중 다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그런
악조건에서 21대 18로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는 제대로 뛰지
못하며 17대 21로 패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3세트에서
안세영 선수는 정말 아픈 무릎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끈질긴 수비로 천위페이를 지치게 만들었고,
그런 안세영 선수의 투혼에 천위페이는 날아오는 셔틀콕을
보고도 쫓아가지 못하도록 힘이 빠져 있었다. 결국 21대 8
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천위페이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안세영 선수의 투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중국의 천위페이 선수도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안세영
선수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최근 여러 차례 안세영에게 졌다. 아마 안세영은
전까지 주니어였지만 안세영은 성장했고 많이 발전했다.”
“나는 매 경기를 치르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끝까지 경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세영 선수의 앞날에 승리와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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