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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애도산문 2023. 10. 29. 17:32
정치인들은 선거철이 되면 아니 평소에도 국민을 위한다고
립서비스한다.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콧방귀를 뀐다. 일단 당선이 되면 자신들의 이익과
권리를 챙기는 일에 은밀히, 노골적으로 행동한다. 국회의원은
여야가 다른 일에는 핏대를 세우고 말싸움하지만, 세비를
올릴 때는 일심동체가 된다. 지역의원이라고 1도 다를 바 없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게 되면 그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군림하는 것에 맛을 들여 안하무인이 되어 큰소리를
친다. 사고나 터지면 핑곗거리를 만들어놓고 발뺌과 변명으로
일관한다.
2022년 10월 29일 할로윈 행사를 앞두고 좁은 골목으로
모여든 사람들을 위해 사전에 질서유지 대책을 세우지 않아
우리 젊은이 133명 미국을 비롯한 14국 26명의 젊은이가
압사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서울시, 용산구청과 경찰에서는
민간인이 하는 행사라서 매뉴얼이 없어서 그랬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해마다 이어지는 행사에 사고가
없었는데 그때까지 있었던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
진실이었다.
세월호 사고 때 304명의 학생이 희생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던 국가와 정부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국가와 정부는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전 정부에서 세운
정책이나 매뉴얼을 의도적으로 무시해서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거나 재산의 손해가 났다면 악의적인 범죄행위에 준하는
일이고, 무관심해서 그랬다면 그 정권이나 지자체의 장들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선거 때
국민을, 시민을 위한다고 핏대를 세우고 했던 말이 거짓이고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발 두 번 다시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나서 애먼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 희생된 159명의 영령께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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