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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잔치로 끝난 2023년 삼성화재배!새와 나무 2023. 11. 27. 15:32
2023년 삼성화재배에서 한국 선수들은 8강에 신진서, 박정환,
김명훈 선수가 올라갔지만, 신진서 선수가 셰얼하오에게, 김명훈이
딩하오에게 패해 박정환 선수만 외롭게 4강에 올라갔다.
4강에 올라간 박정환 선수가 중반에서 90% 이상 유리한 바둑에서
그대로 정주행으로 갔으면 무난하게 승리했을 텐데 갑자기
무엇 때문인지 급발진하기 시작하면서 바둑이 나빠졌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박정환 선수가 왜 유리한 바둑에서 평소 그 답지
않게 서두리며 급발진으로 전환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귀신이
붙었다고 할 정도로.
결과 이번 삼성화재배는 중국의 셰얼하오와 딩하오가 결승에 올라
아쉽게 중국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바둑의 순위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세계 1위 신진서, 2위 박정환 선수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처지에서 다른 선수들이라도 선전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작년에는 한국 여자바둑에서
불세출이라고 불러도 좋을 최정 선수가 일본, 중국 그리고 변상일
선수까지 물리치며 결승전에서 신진서 선수와 바둑을 두어 바둑팬
들을 즐겁게 했었는데 올해는 정 반대로 중국 잔치로 끝나니 너무
아쉽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바둑 선수의 기량은 너무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다.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선수 정도를 제외하며 나머지
선수들은 중국 선수가 비록 30위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신진서나
박정환 선수를 만나도 이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상위권에 있는 중국 선수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때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 시대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제외하고
중국이 바둑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후 우리나라와 실력
차이를 벌리고 있는 듯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면 앞으로 바둑은
탁구에서처럼 중국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시대라 올 것만 같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박정환 선수의 유리했던 중반. 박정환 흑)
(박정환이 급발진이 시작되며 패하기 시작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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