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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회색갈피
마을 동구 밖으로 휘청이며
걸어가던 상여 뒤
눈부시게 하얀 소복
뻐꾹 뻐꾹 마지막 꾹 소리
못 내던 목쉰 뻐꾸기가
대신 울어주던 골목길에
소복 위로 떨어지던
눈물이 고여 개망초 꽃으로
그리도 섧게 피었던
그때는 6월 이른 아침이었다.
개망초
회색갈피
마을 동구 밖으로 휘청이며
걸어가던 상여 뒤
눈부시게 하얀 소복
뻐꾹 뻐꾹 마지막 꾹 소리
못 내던 목쉰 뻐꾸기가
대신 울어주던 골목길에
소복 위로 떨어지던
눈물이 고여 개망초 꽃으로
그리도 섧게 피었던
그때는 6월 이른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