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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조기와 훈련병의 죽음산문 2024. 6. 6. 15:25
새벽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기를 단 집이 한 곳
보였다. 내가 사는 12동 천 세대가 넘게 사는데 집에
오는 동안 더는 조기를 더는 보지 못했다. 태극기를
꺼내며 긴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채 상병 죽음으로 편한 날이 없는 가운에 입대한 지
9일 만에 훈련받던 한 젊은이가 중대장의 어처구니없는
판단으로 또 죽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군은 사실대로
알리지 않고 문제를 일으킨 중대장을 감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다가 들통이
나며 국민의 분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벼랑에 선 듯 위태롭게
느껴진다.
미래의 먹거리인 반도체와 전기차에서 미국과 중국의 견제,
일본의 추격으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일본은 한술 더 떠서 이번에는 NEVER의 LINE을 뺏으려고
노골적인 술수를 버리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부
인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다음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을 누가 장악
하느냐에 경제의 사활이 달렸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강력한 두 개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NEVER와 Kakao에 저장된
데이터들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가 유일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 기업인 amazon은 200조, Google은 135조,
Microsoft도 135조 원을 투자한다고 하는데, Never는 겨우 1조 원
투자한다고 하니 그 액수가 너무 커서 초라할 지경이다. 과연 우리
나라의 5-6년 후의 경제는 어떤 위치에 자리하고 있을까?
그런가 하면 우리 유통 시장에서 중국의 테무와 알 리가 무차별인
저가와 공격적인 PR로 우리 시장을 잠식하여 이대로 간다면
연말쯤에는 1위마저 테무에게 빼앗길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유통업 순위 2024년 2월)
또 한 가지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지금 밀려오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 원전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과연 몇 년 후에 다른 나라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까?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엄청난 패널티를 받는다고 하는데
에너지 정책이 세계 추세와 거꾸로 가는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너무나 많은 문제가 밀려오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정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뿐이 아니라 우리 자체의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인구 문제,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
주택 문제,
온난화로 인한 계속되는 흉작,
전쟁을 부추기는 남북 긴장 등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계란말이에
맥주에 취한 채 시선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조기를 달며 우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어떻게 할 수 없다.
나도 계란말이에 맥주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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