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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detail)이 없는 영업은 소비자를 불편하게 한다산문 2024. 8. 14. 12:56
휴대폰을 7년 동안 썼더니 기능 – 갤러리에서 사진 편집이나
사진을 찍을 때 해가 있으면 화면이 안 보이는 등 불편이 있어
바꾸기로 했다. 휴대폰을 파는 가게로 갔더니 2년 동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6개월만 6만 원을 낸 후 그 7개월부터는
2만5천 원 내면 되는데 카드를 신설하고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쓰면 된다고 했다.
직원은 입안의 혀처럼 살게 굴며 이것저것 서명받고 거의 한나절
이나 걸려서 새로운 폰을 받았다. 6개월 동안 6만 원을 낸 후
7개월째 요금이 나왔는데 설명과 다르게 3만9천5백 원이 나왔다.
요금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 가게로 갔다.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눈을 하고 있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이상이
없이 나왔다는 충분하지 않은 다소 짜증 난다는 듯한 태도로
대답했다. 순간 화가 나서 내 목소리가 커졌다. 계약할 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카드 사용이라는 말을 꺼내자 그제
서야 이해하겠다는 듯이 나머지 할인 금액은 카드 사용내력서에
나와 있다고 했다.
화가 치밀어서 처음 계약할 때 그렇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지
소비자들이 요금이 2만5천 원 나오는 줄 알지 어떻게 알겠
느냐고 항의하다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것이 대충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는 표현에서 유래하였다.’ (위키백과)
줄을 서는 가게는 일반 가게와 뭔가 다른 점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디테일에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영업에 뛰어 들었
다가 망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잘 되는 가게의 디테일을 파악
해서 자신도 남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노하우 즉 디테일을
갖추지 못하고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디테일을 갖추지 못한 가게는 소비자를 불편하게 할 뿐이다.
그런 불편한 일들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그 가게는 파리
만 날리게 된다. 반대로 디테일로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면 그
가게는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지며 소비자들이 줄을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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