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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남미륵사의 33층 석탑
    그곳에 가면 2024. 10. 7. 10:39

     

    강진 남미륵사는 절의 모습도 다른 절과 다르지만 이름도

    특이하다. ‘세계미륵대종총본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의 주를 이루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은

    삼국시대부터 그 기원이 되니까 천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남미륵사는 1980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까 거기에

    비하면 역사가 일천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절의 규모가 무려 20만 평이나 된다고 하니까 그

    발전 속도가 놀랍고, 절에 들어선 시설들 또한 시선을 압도

    한다.

     

    봄이면 천만여 그루의 철쭉이 꽃을 피우며 절 경내를

    온통 붉게 물들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 10월에 절에 가게 되었다. 절의 이름

    (남미륵사)에서 알 수 있듯 567천만 년 후에 나타나

    중생을 구원한다는 미륵 대신 철쭉으로 중생을 즐겁게

    해주려나 보다.

     

    절을 들어서며 불이문이 있는데 그 모양이 왠지 거슬린다.

    다른 사람들은 어쩐지 모르겠는데 일본 신사의 대문인

    토리이가 떠올라 기분이 찜찜했기 때문이다.

     

     

    절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높이 36m, 둘레 32m, 무게

    220톤이나 되는 아미타불상과 33층 높이의 석탑이었다.

     

    (아미타불상)

     

    (33층 석탑)



    오래된 탑에서 느끼는 세월의 흔적, 비례와 균형,

    전체와 부분의 조화 등이 한참 동안 탑 앞에서 머물게

    되는데, 여기 33층 석탑은 높다는 것 말고는 그다지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가 다른 절의 탑에는 탑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어쩐 일인지 여기는

    탑에 대한 안내판이 한 개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절에는 많은 시설물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나 짜임새가 없고

    균형이 잡히지 않은 채 늘어서 있어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134각과 8각 석탑)

     

     

    (3층 석탑과 불상들)

     

    (절의 모습들)

     

     

     

    ※      미륵은 현재는 보살인 채, 그 정토인 도솔천에서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을 하고 있지만,

    석가모니의 예언에 따르면 그 목숨이 4천세(인간 나이로 567천만년)가 되었을 때 이

    인간계(人間界)로 하생(下生)하여 용화수(龍華樹) 밑에서 성불하고, 미륵불(彌勒佛)이 되며

    석가모니를 대신한다고 한다.'

     

    아미타불의 광명이 무량하여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도 걸림이 없으므로 아미타불이라고

    부르고, 또한 아미타불은 수명과 그 인민(人民)들의 수명이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이므로 아미타불이라고 이름한다고 석가모니가 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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