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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그곳에 가면 2024. 10. 10. 14:06
광화문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강릉에 정동진이 있고,
남쪽에는 장흥에 정남진이 있다. 거기에 10층 전망대가
있다. 거기에 오르면 층별로 축제관, 추억여행관, 문학
영화관, 카페 등이 있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고흥반도,
거금도, 소록도, 완도의 금당도 등이 바라 아래 아득하게
이어져 있다.
요즘 커피를 소울 푸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시골 노인분들은 믹스 커피를 친구나 애인처럼 수시로
찾아 즐긴다.
젊은이들은 스타벅스도 즐겨 찾고, 작은 카페보다는
호화로운 시설로 된 대형 카페를 주로 찾는 것 같다.
장소, 취향, 개성 등에 따라 커피도 각기 선택의 기준이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커피를 되게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인정하고 있다.
강릉의 커피 거리에 앉아 지금쯤 더욱 짙푸르러지는
동해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가는 커피
마니아도 있을 것 같다.
강릉 정동진이나 카페 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길 수 있듯이,
장흥 정남진 전망대 9층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떠가는
배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도 힐링을 위한 커피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높은 전망대에 앉아 남해를 바라보며 이런 시 하나쯤
응얼거려 보아도 좋지 않을까?
박목월 시인이 예쁜 여대생과 제주도로 사랑의 도피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인은 그 젊은 여인을 생각하며 이런 시를 지었고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시인은
커피를 무척 좋아했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사랑 여행에서는
둘이서 어떤 커피를 마셨을까?
떠나가는 배
박목월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 슬픈 물결 위로 오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
님 보내는 바닷가를 넋 없이 거닐면 미친 듯이
울부짖는 고동 소리 님이여 가고야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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